일부 공직자들의 일탈 행위, 공직 책무와 사회적 기대 무게 알아야 한다

2025-03-25     윤규상 기자

최근 들어 충북 도내 공직자들의 일탈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며 도민들 실망과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내 각 지자체가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는 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청주시는 6월 말까지 횡령과 뇌물, 음주운전 등 3대 비위 행위와 부당 이권 개입과 근무지 무단 이탈, 사적 용무 출장, 초과근무 수당 부당 수령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고 한다.
충주시청 한 공직자는 경기도 한 도시에서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로 직위 해제되고, 경찰 조사를 받는 처지가 됐다.
해당 공직자가 앞으로 수사기관 조사를 통해 어떤 처분이 나올지 아직 모르지만, 결과는 엄중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공직자들의 일탈 행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잊을만하면 언론 매체를 통해 공직 내부 일탈이 나오고 있어 성실하게 공직을 수행하는 대다수 공직자를 욕보이고 있다.
공직은 단순히 직업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사회적 신뢰와 책임감을 바탕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자리가 공직자의 자리다.
그러나 일부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처신과 행동은 이러한 기본적인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
더 나아가 공공기관 전체에 대한 신뢰를 저해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강력한 신상필벌만이 공직자 일탈을 막을 수 있다고 하지만, 어느 분야든지 요리조리 빠져 다니는 부류는 있게 마련이다.
공직자들이 직면하는 문제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개인적 유혹과 과도한 업무 부담은 물론 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조정 등은 공직 수행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이유를 두고 공직자들의 품격있는 행동과 윤리적 판단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선 안 된다.
공직자들의 행동은 그 자체로 공공의 신뢰를 형성하며, 국민이 공공 시스템을 신뢰하는 기반이 된다.
특히 공직은 '공공성'을 최우선으로 삼는 직업이다.
공직자 역할은 단순히 법과 규정을 준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 삶을 개선하고 사회적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
더 나아가 국가 미래를 위해 기여하는 게 공직자의 역할이다.
이 같은 광범위한 책임은 개인 이익과 욕망보다 더 큰 목적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공직자 윤리와 책임감은 직위가 높을수록 더욱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일탈 행위는 공직자가 자기 성찰과 책임감을 되새길 필요성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자신이 속한 조직 명예를 지키고,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역할 모델로 행동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공직자 스스로 공직자 기본적인 의무를 지켜야 한다.
이를 위해 윤리 교육을 당연히 강화해야 하고, 내부 감시 시스템을 개선해 각종 비위 행위를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
이와 더불어 공직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공직자들의 일탈 행위는 단순히 개인 문제로 그치지 않다.
그들의 일탈은 국민 모두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공직자들에게 아주 높은 윤리적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직자들은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대부분 다 알고 있다.
공직의 무게가 절대 가볍지 않다는 사실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이런 이유로 그 무게를 견딜 준비가 돼 있는 사람들이 공직에 자리 잡을 때, 사회는 더욱 건강하고 신뢰를 받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공직자 책임은 곧 국민의 신뢰와 직결되고, 이는 공직이 지니는 진정한 가치와 의의를 다시 일깨워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