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 불황과 건설사 줄도산, 성장 기반 마련해야 한다

2025-04-08     윤규상 기자

최근 국내 경제가 심각한 경기 불황에 직면해 있다.
이로 인해 충북 도내에서 건설공사 실적 1위 업체가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다고 알려져 관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건설업계도 마찬가지로 줄도산 위기에 처해 이곳저곳에서 아우성치고 있다.
건설업은 국가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 경제 위기는 그 기반을 흔들고 있는 불확실성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대기업군으로 분류되는 건설사도 각종 리스크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에 국민은 경기 불안에 따른 공포심을 느낄 정도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벌어지는 전 세계 여러 나라와의 관세 전쟁은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현실로 볼 때 국내 기업이 위축은 물론 서민경제까지 타격을 줘 순환경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말미암아 불거진 국내 정치 환경도 경기 불황에 한 몫했다는 사실을 정치인 빼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온통 정권을 부여잡으려는 시도만 할 뿐 국내 경제는 물론 서민 삶이 팍팍해져 가는 현실은 안중에도 없듯 이전투구(泥田鬪狗) 양상이다.
국내 건설사 줄도산 주요 원인은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미분양 주택의 급증이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은행권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주택 구매 심리가 많이 위축되고 있다.
이로 인해 대기업들이 대부분 떠맡고 있는 아파트 건설 시장과 분양 상황은 위기감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방 사정은 더 열악하기 그지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자금 회수에 큰 어려움을 겪으며 줄도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먼저 보는 게 임자’인 것처럼 미리 당겨 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은 각종 부실로 이어져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 폭탄급이다.
대출의 한 방법으로 일컫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타인 또는 보유 자산 보증 없이 대상 사업의 미래 사업계획 현금 흐름과 해당 사업 리스크를 분석·평가해 대출하는 방식을 말한다.
국내 건설사들이 주요 자금 조달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PF를 발생시킨 사업장마다 부실이 눈덩이처럼 불거지고 있다.
국내 금융권들은 대출조건을 까다롭게 하고 높은 이자율을 받고 있지만, 건설사들은 재정적 부담을 안고 가야 하니 조건을 맞추기가 무척 어렵다는 게 국내 건설업계 평가다.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도 건설사 줄도산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천정부지로 폭등하는 철근과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인상은 공사비 증가 원인이라는 게 중론이다.
중대재해법 시행으로 인해 예부터 내려오던 도제 방식으로 배운 기술인력들이 사고 예방을 위해 숙련된 사람을 구하고 있지만, 하늘의 별 따기처럼 힘들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이 틈새를 파고든 대체 인력들이 자칭 기술자 또는 중대재해법을 들먹이든지 하며 인건비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법 개정으로 인한 책임준공 의무는 이행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막대한 채무는 건설사 경영 어려움을 가중하고 자금 조달은 더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해결 방안 마련도 정부 몫이지만, 은행권 각종 규제를 푸는 방안도 선결돼야 할 것이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은행권 규제를 풀어야 하는 필요한 조처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인상과 국제 경기 침체 영향은 국내 금융권도 어쩔 수 없이 규제를 좀 더 묶어야 하는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회간접자본 예산 확대를 통해 건설사들에게 일자리를 양산하게 하고, 각종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풀어가는 기회를 주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한 사안이다.
각종 리스크 관리와 경영 효율화는 건설사 몫으로, 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것도 건설사 줄도산을 막는 예방법 중 하나다.
금융권 규제 완화는 두말할 나위 없을 정도로 국내 건설경기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건설사 줄도산 문제는 국가 경제 전반을 흔드는 사안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금융기관까지 적극적으로 나서 위기 극복과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만 국민 삶이 편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