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보다 더 중요한 존재를 위한 사투에서 발견한 시편”
김대응 시인, 시집 『사랑에 대한 답』 출간
지나간다
모든 것이 지나간다
지나가면 온다
기대하는 것이 온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미움이 가면 사랑이 온다
사랑이 가면 무엇이 올까
사랑은 가지 않는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사랑은 내 곁에 있다
내가 왔을 때도
내가 가고 있을 때도
사랑은 영원한 동행이다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로움
풀 수 없는 내 사랑의 봄
동행한다
-「지나가지 않는 사랑」전문
김대응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사랑에 대한 답』이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1부 사랑을 찾아가는 여행, 2부 사랑의 여로에서 만나는 것들, 3부 사랑이란 의문에 대한 답을 구하다, 4부 날마다 오늘이 사랑입니다 등 6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명수 시인·문학평론가는 “김대응 시인의 『사랑에 대한 답』은 사랑의 신비와 존재의 의미로 첫째, 사랑의 찬미로서의 시. 둘째, 삶의 생명수이자 든든한 성(城)으로서의 사랑. 셋째, 사랑은 존재의 의미이자 구원의 길. 넷째, 소망의 항구에 이르는 흔적으로서의 시편들”이라고 소개한다.
이어 “김 시인은 사랑을 ‘자신보다 더 중요한 존재를 위한 사투’라고 규정 하며 그토록 간절하고 치열한 사랑의 행로를 따라가 보자”고 권유하며 “한 편의 시에서 화자가 생각하는 사랑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바라봄」)며 걸어가는 “영원한 동행”(「지나가지 않는 사랑」)이자 동시에 “환희와 슬픔의 교차로”(「사랑의 교차로」)를 수없이 지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목사이자 작가인 김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마르지 않는 옹달샘과 같은 신선한 힘/ 언제나 끝까지 이루어질 때까지 일어서게 하는 부활의 능력이 사랑”이라고 정의한다.
김대응 시인은 강원도 평창에서 출생했다. 한국침례신학대 목회신학대학원 목회학 박사와 미국 텍사스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 6월 창간호 월간 『스토리문학』 신인상으로 시단에 나와 『너에게로 가는 마음의 기차』(문학공원, 2006) 『폭풍 속의 기도』(채운재, 2011) 『나, 여기 있어요』(월간문학출판부, 2020) 『뭉클』(도서출판청어, 2023) 등을 출간했다. 『내 인생을 바꾼 성서 속 23가지 지혜』(2008년) 『청년대학부 필생전략』(2002년) 역사학술서『인문학적 시각 예수냐 우상이냐』(CLC, 2024) 등 다수의 공저가 있다. 2024년 구로예술인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구로지부 부회장,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 회원, 한국침례교회역사연구회 회장, 기독교한국침례회예수향기교회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