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장/노년층 파크 골프 증가세, 모든 세대와 지역 사회가 협력해야 한다

2025-04-29     윤규상 기자

최근 파크 골프가 열풍이 불면서 전국 각지에서 빠른 속도로 노령층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대부분 풍광이 수려한 장소에 조성된 잔디 구장에서 적절한 걷기와 조를 이룬 동반자들과 함께 게임 스코어를 놓고 긴장과 승리의 기쁨을 누려 정신 건강에 제격이다.
여기에 간단한 규칙과 저렴한 비용까지 합치면 급격히 다가오는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 분야 스포츠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하고 있는 듯하다.
국내 파크 골프 동호인 수가 눈에 띄게 증가세를 보이지만, 이를 적절히 뒷받침할만한 각종 정책과 사업 계획은 아직 미비해 노령층 동호인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노령층 신체와 정신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파크 골프는 잔디 구장을 걷는 적절한 운동량을 제공해 건강 유지와 근육 강화를 도와 의료 분야에서 권장하는 스포츠다.
특히 골프채를 휘두르는 동작으로 인해 균형 감각을 높여 낙상 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학적 분석도 있다.
이로 인한 노령층 신체적 장점은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가뜩이나 부담으로 작용하는 전 국민 의료비 경감에 기여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더구나 파크 골프는 사회적 연결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신과 신체가 아직 건강한 60대 초반 은퇴 이후 겪는 사회적 고립감은 파크 골프 동호회를 통해 이를 해소하는 중요한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각 클럽 활동을 통해 공통 관심사를 공유하고 친목을 다지는 기회는 물론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며 우울증 등 정신 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파크 골프 강점은 세대 간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비교적 단순하고 배우기 쉬운 스포츠 특성으로 인해 젊은 세대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알려져 가족과 세대 간 유대감 강화에 기여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서 구장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관리 주체인 각 지자체와 동호인 간 마찰이 종종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충북 제천과 충주지역 파크 골프 동호인들 반발이 주목된다.
제천지역의 경우 지자체가 파크 골프와 관련한 조례 제정 문제로 동호인들로부터 강력한 집단 반발에 직면했다.
결국 힘의 논리에 밀려 지자체가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보여줬지만, 앞으로 다가올 각종 문제점을 해소하는 데 미봉책일 뿐이다.
충주의 경우 예약제 도입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잔디 구장 과밀화를 막기 위해 일찌감치 용역을 통해 적정 인원 입장과 특정인 독점을 해소하는 예약제는 취지와는 달리 이용 제한으로 받아들여져 연일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가 세금을 투입해 시민 누구나 보편타당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재적 성격의 파크 골프장을 대상으로 공익 차원에서 예약제 도입을 예고하자 기존 관습에 익숙해진 노년층 동호인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파크 골프장은 대다수 무료로 이용해 이용자 비용이 거의 들어가지 않지만, 매년 거액의 시민들이 낸 세금이 투입된다면 이 문제는 차원이 다르다.
또 다른 문제점은 충주의 경우 기존 유휴 부지가 수십여 년간 인근 주민 휴식 공간으로 이용했지만, 파크 골프장이 들어선 뒤 산책로 기능과 다른 운동 공간이 축소돼 불만을 사고 있다.
이런 이유로 파크 골프장 점유 동호인들과 또 다른 휴식 공간을 이용하려는 주민들 사이에 불만의 소지가 가끔 발생하고 있다.
이는 지역 사회 화합과 특정 세대와 일반 세대 간 갈등과 반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이분법적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노령층 파크 골프 선호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부작용이 심화될 수 있다.
파크골프장 시설을 충분히 확충하고 유지관리에 힘써 이를 통해 과밀화를 줄이고 이용자 간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
파크 골프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세대 간 갈등을 줄이고 화합을 도모할 수 있다.
파크 골프는 노령층 건강 증진과 사회적 연결에 기여하며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려면 부작용을 미리 방지할 수 있는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다.
파크 골프의 지속 가능한 발전성을 위해 모든 세대와 지역 사회가 함께 협력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