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ㆍ관객의 호흡으로 '0.1'의 틈을 채운다

당산 생각의 벙커 ‘999.9 프로젝트’… 오늘 팡파르

2025-06-03     박현진 기자
▲ 포스터

예술과 비예술, 공연과 비공연의 경계선에서 오로지 관객의 참여로 완성도가 결정되는 프로젝트가 선보인다.

충북도와 충북문화재단은 4일~7월 20일 당산 생각의 벙커 2차 행사 ‘999.9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벙커 개방 이후 처음 맞이하는 여름 행사인 이번 기획은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10개의 전시와 퍼포먼스, 7개의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모두 고정된 장르나 형식을 벗어난 실험적인 아이디어 작품들로, ‘순도 999.9’와 같은 완벽에 가까운 상태를 지향하면서도 ‘0.1’이라는 틈이 상징하는 유동성과 다양성에 주목하며 ‘999.9 프로젝트’의 의미를 부여한다.

예술가와 관객의 호흡으로 ‘0.1’의 틈을 채우게 될 이번 행사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김남균 작가의 복싱링과 클래식 연주 퍼포먼스 ‘네 쇼는 재미없다’△이상홍 작가의 흑과 백으로 채워지는 관객참여형 작품 △빈&골 블랙죠 콜렉터의 빈티지 콜렉션 △장회영 작가의 Van Gogh Cats △청주대 아트앤패션디자인학과의 실험적인 패션 작품 △황정경 작가의 벙커 안의 바다를 펼쳐낸 작품 △아트로 협동조합의 충북 소재 캐릭터 전 △더 스페셜 블루윙스의 발달장애인과 청년예술가의 협업작 전시 등을 만날 수 있다.

매주 진행되는 주말 오후 2시, 3시 상설 공연과 더불어 △클럽 모다트의 DJ 매주 금요일 공연 △한국재즈협회 청주지부의 소리와 불빛 콘서트 △다(多)양해의 양금, 해금 연주와 라이트 퍼포먼스 △청주탱고 아브라소의 매주 토요일 탱고 강습과 연회 △우리동네 도슨트의 명화 강연 △춤공장댄스컴퍼니의 이상한 벙커의 앨리스 △류명옥 전 충북무용협회장의 관객참여형 플래시몹 △바크로우 △동양복싱아카데미의 일일 트레이닝 등 다양한 행사가 운영된다.

전시 열음식은 4일(수) 오후 6시에 진행된다. 개막공연으로 복싱 경기와 클래식 연주의 결합, 김남균 작가의 ‘네 쇼의 재미없다’ 퍼포먼스와 클럽모다트의 DJ 공연이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현진 기자 artcb@dynews.co.kr

 

▲지난해 10월 50년만에 도민에게 개방된 당산 생각의 벙커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은 벙커 내 휴식광장의 방에서 매주 주말 열리고 있는 상설 공연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