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립극단 '환도열차' 호평일색 '안착'

2시간 30분 러닝타임… 1천여 관객 '호응' 이달 20일 제천예당 대공연장에서 선봬

2025-06-15     박현진 기자
▲충북도립극단 '환도열차' 공연 장면.

충북도립극단(예술감독 김낙형)의 환도열차가 호평일색속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충북도립극단은 지난 13~14일 충북교육문화원 대공연장에서 2025년 상반기 정기공연 '환도열차'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충북에서 보기 드문 150분간의 장시간 공연으로, 15분간의 인터미션을 포함해 진행됐다. 긴 공연 시간에 대한 우려와 달리 이틀 간 천여 명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채우며 규모감 있는 무대와 완성도 높은 연출에 감탄을 표했다. 관객들은 “그동안 충북도립극단의 공연을 모두 봤는데 이번 공연이 정말 압도적으로 좋았다”, “이틀하고 끝내기에는 너무 아까운 느낌”, “서울에서도 앙코르공연을 했으면 좋겠다”, “부모님 모시고 또 보고 싶다”며 매우 긍정적인 소감평을 남겼다.

연극 '환도열차'는 지난해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낭독공연으로 선봬 특별한 감동으로 정식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이번 청주 공연에 대한 호평은 오는 20일(금) 제천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이어질 공연에 대한 앞선 예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작품은 과거에서 느닷없이 현재에 나타난 환도열차(한국전쟁 휴전 후 부산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피난민 열차)라는 장치를 통해 과거의 인물 ‘지순’과 현재의 인물들을 연결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주목하게 한다.

김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을 통해 충북도립극단이 충북지역사회에 좀 더 단단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그래서 1년에 최소 2번은 연극을 향유하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극단은 제천 '환도열차' 무대를 끝으로 상반기 정기공연 일정을 마친다. 이어 올 여름 학교로 찾아가는 청소년극 '선생님이 좋아서요!'와 순회공연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다시, 민들레',  '심청뎐' 등의 작품으로 충북 도내 11개 지역과 부산, 경주, 거창 등지로 순회공연을 펼친다. 박현진 기자 artcb@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