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칼럼] 몸근육과 마음근육을 키워 뽐낸 ‘실력다짐 충북교육’
반영섭 인성교육칼럼니스트
운명을 바꾸고 싶다면 운동을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누군가가 높은 산을 오르는데 필요한 것은 체력일까요? 마음일까요? 라고 묻는다면 마음이라고 대답을 한다. 마음이 있어야 몸이 움직이는 것은 사실이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가 머리에서 심장까지의 거리라고 한다. 머리가 생각하고 심장이 뛴다면 세상에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지만 학생들의 신체 활동은 해가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이다. 반면 아동, 청소년의 정신 건강관련 유병률은 급격히 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지난달 27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0명중 4명이 스트레스를 느끼고, 10명중 2명은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 증가가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단체 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아동·청소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정신건강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청소년 정신건강상태를 추적한 결과 4%는 세 가지 이상의 정신 건강 진단을 받았고, 신체 활동은 하루 평균 4시간 조금 넘는다고 확인 했다. 하루 신체활동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청소년의 정신질환 진단 받을 위험은 12%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사춘기 초기 직전과 초기에 신체 활동이 회복력과 정신적 강인함을 발달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단체 스포츠를 통해 신체 활동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지난 5월 24일부터 27일 까지 경남 일원에서 개최된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충북 선수단은 금 44개, 은 34개, 동 56개로 총 134개의 값진 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다. 충북교육청은 모든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실력다짐 충북교육’을 내실 있게 추진한 결과라고 밝혔다. 충북교육의 실력이란, 몸근육과 마음근육을 키우고 기초 소양과 기초·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진로를 선택하고 준비하는 힘으로 정하고 있단다. ‘실력다짐 충북교육’은 5가지 정책을 추진하는데, ‘어디서나 운동장’, ‘언제나 책봄’, ‘공부하는 학교’, ‘모두의 다채움’과 ‘온마을 배움터’이다. 이 중에서 ‘어디서나 운동장’은 먼저 강조된 핵심 사업인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학교와 가정, 운동장 어디에서도 신체활동을 하는 ‘몸활동2.0 어디서나 운동장’으로 확대 되었다. 충북교육청은 교실과 가정, 운동장에서 할 수 있는 충북형 맨손체조 영상을 보급하고, 학교스포츠클럽대회와 지역별 어울림 몸활동 한마당을 통해 학생들이 체력을 기르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였다. 모든 학교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몸활동을 운영한다. 몸활동과 더불어 올해 강조하는 것은 마음근육을 기르는 ‘언제나 책봄’사업이다. 학생들에게 3권의 책을 강조하는데, 살아가면서 늘 곁에 두고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인생책,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선물해주는 선물책, 그리고 같이 읽고 토론하며 책 속의 가치를 찾는 것이다. 아울러 충북학습플랫폼 다채움에 채움책방이라는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여 누구나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게 하고 있다. ‘어디서나 운동장’으로 몸근육을 키우고, ‘언제나 책봄’으로 마음근육을 키워 충북의 모든 아이들이 배움의 격차 없이 자신의 실력을 기르는 충북교육의 정책들이 결국 학생들의 미래를 여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다. 약속을 하나하나 실천하며 아이들의 미래와 충북교육의 변화를 이끈 것은 충청북도교육청의 교직원과 충청북도 모든 선생님들의 노력이자 성과이다.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이다. 즉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단순한 속담이나 표어가 아니고 실제 과학과 의학적으로도 증명되는 개념이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에게야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런 말의 진정한 의미를 충북의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삶을 꿈꾸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43년간 충북초등교육에 몸담았던 필자로서 충북학생들이 몸근육과 마음근육을 균형 있게 키워 충북의 알찬 꿈나무로 성장하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