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국원초, 온마을배움터 수업 통해 지역 발전 ‘동참’

칠지마을길, 권태응길로 변경 요청
‘길따라 예술로’ 등 지역행사 참여도

2025-07-17     김명기 기자
▲ 충북온마을배움터 ‘지역공감학교’인 충주 국원초가 지역연계 교육과정을 선도하고 있다.

충북온마을배움터 ‘지역공감학교’인 충주 국원초가 지역연계 교육과정을 선도하고 있다.
지역공감학교는 학교와 지역이 함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으로서 △지역알기 △마을교육활동가와의 협력 수업 △온마을배움터 체험처 수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을의 인적자원과 물적자원을 활용한 온마을배움터 운영으로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지난 15일 국원초 학생들은 조길형 충주시장을 만나 탄금공원 근처 ‘칠지마을길’ 도로명을 ‘권태응길’로 바꿔달라고 건의했다. 권태응은 일제강점기 충주가 낳은 독립운동가이자 문학가다.
시문학 수업 중 방문한 권태응의 생가터가 제대로 알려지지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한 학생들이 조 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이에 조 시장도 학생들의 진지한 의견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관련 부서에 검토를 지시했다.
또 국원초 5학년 학생들은 바다와 강에 대한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을 전개하는 과정 중에 요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의 노래 가사를 바꿨다. 학생들은 바다로 흘러가고자 하는, 댐에 갇힌 강물의 마음을 이쁘게 표현하는 ‘나는 바다’라는 노래를 만들어 합창단과 부르기도 했다.
특히, 충주문화관광재단 주관 ‘길따라 예술로’, ‘충주 연수동 작은음악회’, ‘충주시민의 날 시민합창 공연’ 등 각종 지역행사에 참여해 학교를 중심으로 만들어 가는 문화 마을을 만들기도 했다.
국원초의 온마을배움터 교육은 예술과 문학 분야뿐 아니라 진로직업분야에도 빛나고 있다.
학생들은 국내‧외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빈센조’, ‘사랑의 불시착’, ‘눈물의 여왕’ 등의 촬영지인 충주 수주팔봉, 비내섬, 중앙탑을 돌아보는 여행사 ‘여행 한조각’을 창립하자는 아이디어를 내 충주시청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영희 교장은 “온마을배움터 수업은 마을에 사는 사람이나 시설을 방문해 현장에서 교과서를 배우면서 진로체험과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며 “지방소멸 시대에 교육을 중심으로 정주여건을 개선해 지역인재를 키우는 거시 이 배움터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모지영 정책기획과장은 “충북온마을배움터는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 등 모든 것이 학생들의 교육 기반이 돼 함께 함으로써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공교육 과정을 더욱 충실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국원초 사례가 지역공감학교의 모델로 앞으로도 일반화에 좋은 모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기 기자 demiankk@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