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기 충북TP원장 후보 ‘적합’
도의회 인사청문특위···경과보고서 채택
김영규 청주의료원장 후보, “인사권자 신중 판단해야”
박순기 충북테크노파크(TP) 원장 후보자가 도의회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충북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2일 2차 회의를 열어 박순기 충북TP원장 후보자에 대해 ‘적합’ 의견을 담은 경과보고서를 채택, 42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경과보고했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지방자치법’과 ‘충북도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에 따라 이뤄졌으며 지난 17일 1차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전문성과 도덕성, 책임의식 전반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박 후보자는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앙부처에서 30여 년간 근무했으며, 기술정책과 기업지원 분야에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았다.
박 후보자는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충북 전략산업 육성과 산학연 협력 강화, 디지털 전환 대응, 조직문화 개선 등 주요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충북TP의 혁신 기반 조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특위는 논의를 통해 박 후보자가 충북TP 원장의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는 데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꽃임 위원장은 “재단의 설립 취지와 지역 산업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로 볼 때 후보자의 경력과 정책 역량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의 과거 다주택 보유 경력에 대해 투기성 논란의 소지가 있다”며 “후보자가 책임 의식을 갖고 개선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날 김영규 청주의료원장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 채택과 본회의 경과보고도 이뤄졌다.
경과보고서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코로나19 이후 의료원 재정 악화와 의료인력 유출, 신뢰도 하락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서 ‘진료 정상화’, ‘적자 해소를 위한 자구 노력’, ‘민관 협력 강화’ 등을 통해 내부 혁신을 주도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반면 반복적인 민원 발생과 임금 체불, 적자 누적 등 운영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수술 집도 절차상 일부 하자와 논문 표절 논란은 아쉬운 대목으로 평가됐다.
특위는 종합 의견에서 “후보자의 경영 성과와 리더십은 일정 부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청문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사안에 대해서는 법적 판단을 포함해 인사권자가 신중히 임명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위를 거쳐 42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보고된 경과보고서는 김영환 지사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