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에서 성찰까지… 디지털로 함께 여는 배움

단양중

2025-08-04     김명기 기자
▲ ‘공부하는 학교’ 실현을 위해 디지털 기반의 교육활동을 적극 도입한 단양중이 AIDT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양중(교장 이기완)는 충북도교육청의 5대 교육정책 중 하나인 ‘공부하는 학교’ 실현을 위해 디지털 기반의 교육활동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력과 진로 역량을 함께 키우는 미래형 교육과정을 실천하고 있다.

AI 기반 진단‧피드백 통해 맞춤형 학습
단양중은 2024년부터 교육부 요청 교육과정(디지털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디지털 선도학교로 디지털 기반 교육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전 과목에 걸쳐 생성형 AI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교육의 방법과 주제를 확장해 디지털 기반 소통을 활용한 활동 중심의 수업 혁신을 이뤘다. 충북 다채움 플랫폼의 기초학력 진단을 통해 학생의 학습 수준을 파악한 뒤 이를 바탕으로 AI코스웨어와 AIDT를 활용한 학습자 맞춤형 교수-학습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2025학년도 1학기에는 국어(문해력)와 수학(수리력) 교과에서 AI 기반 진단 도구를 활용해 학습 경향과 강‧약점에 대한 정밀 분석 내용을 담은 개별 리포트를 학생과 보호자에게 제공했다.
시선 데이터 기반 독해력 분석, 학습 과정 변화 그래프, 성취도와 학습 시간 통계 등이 담긴 리포트는 가정과의 협력을 유도하고 있으며 과학과 영어 교과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러한 AI 기반 진단은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 성찰과 맞춤형 지도 자료로서 실질적인 교육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디지털로 여는 진로와 창의의 문
단양중은 단순한 학습 효과를 넘어 학생들이 자신의 삶과 연계한 진로를 탐색하고, 창의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AI 시화전’, ‘메타버스 학교 홍보영상’ 제작, ‘메타버스 학교 건축 프로젝트’ 등 AI 도구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융합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글쓰기, 디자인, 공간 설계 등 다양한 교과 융합 활동을 통해 디지털을 활용한 자기 표현력을 확장했다.
또 진로 설계를 위한 ‘AI 진로 캠프’, ‘빅데이터 기반 진로비전캠프’, ‘VR 미래 진로 체험’ 등을 통해 학생들은 미래 사회의 직업군과 핵심 역량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바탕으로 진로 로드맵을 설계했다.
이러한 활동은 문화적 콘텐츠와 진로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적 한계 속에서도 학생들이 디지털을 통해 다양한 진로 세계에 접근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했다. 지역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이러한 시도는 진로교육의 중요한 사례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학생들은 자기 삶과 연결된 진로 설계 역량을 실질적으로 키워가고 있다.

학생과 교사 모두의 성장 꾀해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은 학생과 교사 모두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2025년 자체적으로 실시한 ‘KEDI 학생 핵심역량 검사’ 결과, 학생의 자기관리 역량은 0.59점 상승, 지식정보처리 역량은 0.28점 상승하는 등 6개 핵심역량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다.
특히 학습 동기와 관련된 자기관리 영역의 성장은 AI 기반 개별 피드백 수업과 디지털 창의 프로젝트가 학생들의 학습 자신감과 진로 탐색 역량을 실질적으로 높였음을 보여준다.
교사 역시 ‘AI 활용 교육 역량’의 모든 항목에서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특히 AI 교육 도구 활용, 데이터 기반 평가와 피드백 역량이 가장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학생의 학습 역량과 교사의 교육 역량이 모두 신장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함께 만드는 디지털 학습 생태계
단양중은 학생만이 아니라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디지털 학습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학기 초에는 교사·학생·학부모 대상 디지털 전환 연수를 실시하고, 디지털 가정통신문, 디지털 대시보드 기반 학생 토론 등 새로운 소통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교사학습공동체도 상시 운영돼 AI 코스웨어 활용 수업 모델 개발, 디지털 인성교육 콘텐츠 공동 연구, 수업 공개와 피드백을 기반으로 한 협력적 교육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학생들의 일상적인 학습 습관과 전략의 변화를 이끌었으며, 학교 수업에서 뿐만 아니라 방과 후 자율적인 학습 시간에도 디지털을 활용한 활동을 확대했다.

디지털로 공부하는 학교
단양중은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지원하는 ‘맞춤형 학습 지원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나아갈 계획이다. AI 기반 교육 콘텐츠의 지속적 탐색, 기초 학력 보완을 위한 개인별 AI 교육 프로그램, 교사 역량 강화 연수, 지역사회와 연계한 창의융합 체험 교육 등을 통해 농촌 지역의 ‘공부하는 학교’로서 지역의 미래교육을 이끌어 가는 중추 역할을 수행해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명기 기자 demiankk@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