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미 시인, 20회 최치원신인문학상 수상

“입스 증후군” 외 4편… 삶의 균열과 내면의 감각을 시적으로 그려내

2025-08-05     도복희 기자
강은미 시인

 

20회 최치원신인문학상 수상자로 강은미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입스 증후군4편으로, 당선작은 오는 10상상인가을호(13)에 특집 게재될 예정이다.

심사위원단은 강은미 시인의 작품은 섬세한 감각으로 현대적 정서를 구체화하며 시적 새로움을 보여준다. 특히 일상과 상처, 기억의 풍경을 감각적으로 포착하며, 삶의 균열에서 비롯된 상실감과 고립감을 구체적 이미지로 형상화한 점이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최종 심사는 황정산 시인(문학평론가)과 유성호 평론가(한양대 교수)가 맡았으며, 본심에는 총 8인의 작품이 올랐다. 이번 공모에는 역대 최다인 750여 편이 접수되며 신인문학상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시상식은 오는 1018일 오후 2, 경남 함양군 함양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며,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 이 문학상은 지리산문학상 운영위원회가 주최하고, 계간 상상인과 지리산문학회가 주관하며, 함양군의 후원을 받고 있다.

강은미 시인은 동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영어학원을 운영하며 개인 과외를 진행 중이다. 30대에 시를 쓰기 시작해 여러 차례 낙선의 시간을 거친 뒤 10년 만에 다시 펜을 들었다. 수상소감에서 시가 다시 좋아졌다이제야 시인 자격증을 딴 기분이라고 담담한 기쁨을 전했다.

당선작 입스 증후군은 정전된 여름날의 정서를 배경으로, 과거의 트라우마와 현실의 불안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날카로운 감각으로 포착한 작품이다. 이외에도 죽도, 푸른 머리카락, 아포자투라, 차를 만들며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