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친일 재산 국가 귀속 프로젝트 운영

전국 최초 친일 재산 국가 귀속 T/F, 19일 현판식

2025-08-19     김병학 기자
▲ 진천군은 19일 ‘친일재산국가귀속TF’를 신설하고 군 청사 1층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진천

진천군이 친일 재산 찾기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군은 19일 ‘친일재산국가귀속TF’를 신설하고 군 청사 1층에 마련한 사무실 앞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T/F는 송기섭 진천군수를 단장으로 4개 그룹으로 구성되며 오는 2026년 2월까지 지역내 모든 토지(17만1057필지, 2025년 7월 말 기준)를 전수 조사한다.
T/F는 친일 자손 토지 상속 적정 여부를 검토하고 3.1절을 기념해 자료를 공개, 모든 자료를 법무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T/F 실무추진단은 현 진천군 민원토지과 토지관리팀 김성현 팀장을 중심으로 보훈, 지적, 실무 담당자 3명으로 구성된 진천군청팀과 함께 광복회 충북지부 2명, 역사전문가 1명(강민식 박사), 법률자문가 1명(이성구 변호사)으로 꾸려진다.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은 대한광복군 장성급 장교 출신의 독립운동가 겸 정치인 지청천(池靑天) 장군의 외손으로, 지난 2006년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어 이번 프로젝트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애국애족 마음을 기리고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마련한 군의 기자회견을 통해 시작됐다.
진천군이 현재까지 잠정 파악한 친일반민족행위자 토지는 △친일반민족행위자 민영휘의 아들 민대식 141필지, 민천식 32필지 △을사오적 이근택의 형제 이근호 13필지, 이근홍 146필지 △매국노 이완용의 차남 이항구 5필지 △정미칠적 임선준 37필지 △정미칠적 조중웅 355필지 총 729필지다.
정미칠적은 을사늑약 체결 2년 후인 1907년 체결된 한일신협약(정미 7조약)에 찬성한 친일반민족행위자 7명(이완용, 임선준, 고영희, 이병무, 조중웅, 이재곤, 송병준)을 말한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친일 재산을 국가로 귀속한다는 의미를 넘어 조국을 등진 자들이 누렸던 잘못된 역사를 국민에게 알리고 미완의 광복을 채워 자유와 행복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우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놓치는 부분이 단 하나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따지며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천 김병학 기자 kbh7798@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