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소기업조합에 희망을] "매출 급감·단가 인하 압박·원자재 가격 상승 '삼중고'...정부·지자체 지원과 관심 절실"

(10)최병윤 충북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2025-08-20     홍승태 기자
▲ 최병윤 충북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장기적인 내수 부진과 건설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충북 레미콘 산업은 IMF 외환위기 때 보다 더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정부·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최병윤(64·사진) 충북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20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도내 레미콘 산업 현황에 대해 이 같이 호소했다.
최 이사장은 "도내 중소 레미콘 업계는 △매출 급감 △단가 인하 압박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삼중고'가 겹치면서 고충을 겪고 있다"며 "2025년 상반기 도내 중소 레미콘제조전문사들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생산능력 대비 생산량을 나타내는 가동률도 매년 하락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20% 선이 무너진 상황"이라며 "최근 국토교통부의 '레미콘현장배치플랜트 설치 완화' 시행으로 대규모 국책사업과 지역 대형 건설사업에서 중소 레미콘 전문회사의 참여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최 이사장은 레미콘 산업 발전을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건설투자가 4년 연속 감소하는 등 건설경기 침체가 심각 단계를 넘어섰다. 현재 경제 상황은 장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를 맞닥뜨렸다"며 "정부와 충북도 내 11개 시·군이 원팀으로 움직여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충북을 포함해 전국 레미콘 대기업들과 중소 레미콘 기업들의 ‘상생’ 방안 모색이 중요하다"며 "지자체의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예산 확보와 신속 집행이 필요하다. 아울러 지역 건설산업의 붕괴를 막기 위한 대출 규제 완화 등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남은 임기동안 조합원들의 철저한 품질경영과 기술혁신,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이사장이 되겠다"며 "수요기관과 건설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레미콘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1994년 설립된 충북레미콘공업협동조합은 건설공사의 핵심 자재인 레미콘을 생산하는 도내 65개 중소 레미콘전문 제조사들의 복리 증진과 국민 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 도모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충북 음성 출생인 최 이사장은 음성 남신초, 중앙중(서울), 대성고(서울), 충북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음성 ㈜대아레미콘 등 레미콘 업체 3곳, 아스콘 업체 2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9·10대 충북도의회 의원, 10대 충북중소기업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11대 충북중소기업회장과 충북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끝> 홍승태 기자 hongst1125@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