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협회 충북도회, 청주시청사 건립공사 입찰 비리 의혹에 "있을 수 없는 일"

2025-08-26     이태용 기자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회장 유정선)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청주시청사 건립공사 입찰에 대한 비리 의혹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일축했다.
26일 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나라장터에 입찰공고된 청주시청사 건립공사는 예정금액이 1300억원에 달해 지방계약법령에 따른 전국입찰·종평제 대상공사였다.
청주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무공동도급을 적용한 결과 최소 54개 이상의 지역업체가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본 입찰에 참여했다.
시는 조달사업법령에 따라 해당공사의 시공사 선정을 포함한 입찰·계약 전반에 대한 사무를 조달청에 의뢰했고 조달청은 지방계약법령에서 규정한 종합평가 낙찰자 결정기준에 따라 낙찰업체를 선정했다.
종합평가 낙찰자 결정기준은 먼저 시공실적과 신용평가등급에 대한 적격성 심사를 실시하고 이를 통과한 업체들에 한해 입찰가격과 기술이행능력을 종합 평가하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기술이행능력에 대한 평가기준을 충족한 업체들만 입찰에 참여하는 점을 고려할 때 낙찰자 결정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입찰가격인데 이는 입찰참가자들이 써낸 금액의 균형가격에 의해 결정되므로 발주자조차 낙찰금액을 예측할 수 없는 구조"라며 "출제자도 정답을 미리 알 수 없는 시험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행 입찰제도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도록 설계돼 있고 모든 시장참여자들도 이 점에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최근 일감부족, 공사비 부족으로 업계의 경영난이 심각한 가운데 입찰비리에 대한 의혹까지 제기돼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아직도 건설산업이 비리와 부정행위의 온상으로 여겨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태용 기자 bigbell@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