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와 춤사위로 풀어내는 태평무'
박재희 보유자, 13일 서울 '한국문화의집'서 선봬
28일 청주 문화제조창 야외광장서 공개행사
국가무형유산 태평무가 해설을 곁들인 색다른 무대로 관객을 만난다.
국가무형유산태평무전승회는 오는 13일 오후 5시 한국문화의집 KOUS(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92길 12-9)에서 기획공연 '이야기와 춤사위로 풀어내는 태평무'를 선보인다.
태평무 보유자 박재희 선생과 이수자, 전승자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이번 공연은 태평무의 예술적 본질과 역사적 맥락을 재조명하며 전통춤이 단순한 움직임이 아닌 한국인의 미학과 정신을 담은 문화적 유산임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공연은 이야기와 해설을 통해 관객이 춤의 깊은 의미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2부로 나눠 △1부 '태평무의 뿌리와 흐름을 이야기하다'에서는 박재희 보유자가 직접 태평무의 창안 배경과 전승 과정을 들려준다.
지금까지 혼용돼 온 1936년 발표된 '왕의 춤'과 1938년 소개된 2인무 '태평무'에 대해 두 작품이 지닌 본래의 차이와 의도를 명확히 밝힘으로써 태평무의 근원과 본질을 정리한다. 이어 해방 이후 2인무에서 홀춤으로 변화하는 과정, 한영숙류와 강선영류로 나뉘게 된 전승의 흐름을 함께 살핀다.
△2부 '태평무, 그 예술의 맥을 잇고 결을 다듬어 정신을 전하다'는 이수자와 전수자들의 춤사위로 꾸며진다. ‘맥(脈)’·‘결(結)’·‘전(傳)’의 구성을 통해 '우리는 왜 이 춤을 기억해야 하는가'를 인식시키고 전통춤이 지닌 문화적 의미와 예술적 독자성을 어떻게 계승하고 기억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박 보유자는 “태평무는 한 세대의 춤이 아니라 한국인의 정서와 철학이 살아 있는 미래지향적 예술”이라며 “이번 무대가 태평무의 깊이를 다시금 성찰하고 미래 세대에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 국가무형유산 박재희 공개행사 '태평무의 날-다함께 태평무를 춤추다'는 오는 28일 오후 4시 청주 문화제조창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박현진 기자 artcb@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