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 의당 학술세미나 ‘한말 유학사상과 항일투쟁’ 개최

홍사구 의병 국내 유일본인 필적 130년만에 최초 공개

2025-09-09     장승주 기자
▲ 지난해 학술 세미나 모습. <사진 제천문화원 제공>

병산영당이 주최하고 의당학연구소가 주관하는 12회 의당 학술세미나가 오는 18일 제천시 여성문화센터에서 ‘한말의 유학사상과 항일투쟁’을 주제로 열린다.
의당(毅堂) 박세화(朴世和, 1834~1910년) 선생은 월악산 용하동에서 병산영당을 창건하고 제천에서 20여년 동안 수 없이 많은 문인들을 지도했다.
1905년 춘추대의(春秋大義) 정신으로 의병을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8개월간 서울의 한국주차군사령부에 투옥됐다.
1910년 경술국치를 당하자 ‘글 읽은 선비로 책임을 통감한다’며 23일간의 절식(絶食) 끝에 순도(殉道)ㆍ순국(殉國)한 선비정신의 표상이자 한말의 대유학자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조선말, 서로 경쟁하고 대립했던 기호학맥의 3대 학파를 한 자리에서 비교, 통합, 상생하는 과정이 소개된다.
사회는 임용식 내제연구회장이 맡고 한시준(전독립기념관장)의 ‘의병과 대한민국 국군의 군맥’, 박민영(전 독립기념관 수석연구원)의 ‘화서학파의 형성 과정’, 정경훈(원광대)의 ‘의당학파의 항일저항의 한 면모’, 강보승(충북대)의 ‘의당 박세화 수양론’, 김보성(원광대)의 ‘기문을 통해 본 한말 선비의 공간’, 신요한(충남대)의 ‘오남 김한섭의 척사론 연구’ 등 6편의 논문 발표가 진행된다.
토론에는 최명환(외국어대), 엄찬호(강원대), 박미현(강원근현대연구원장), 남종현(세명대)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홍사구 의병의 국내 유일본인 필적이 130년만에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홍사구는 1896년 (음)4월 13일 제천 남산전투에서 피하라는 스승 안승우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적에 항거하다가 장렬히 순국했다. 이때 그의 나이 19세였다. 홍사구는 이른 나이에 순국해 생애 기록이 전무한 실정으로 이 간찰은 그 희소성과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높다. 제천 장승주 기자 ppm6455@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