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소리-교감'
가덕면 창작실험실, 최진영 개인전 16일 팡파르
최진영 금속공예 개인전 '소리'가 16~21일 가덕면 창작실험실(상당구 가덕면 은행상야로 425)에서 열린다.
충북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입주작가전인 이번 전시는 금속공예를 통해 현대인의 일상 속‘소리’를 형상화한 신작들과 한글 조형미를 활용한 액자형 화병 시리즈로 구성된다.
'도시는 콘크리트로 덮여있다. 그 속에서의 삶의 소리를 들어본다'는 메시지를 담으며 소주병의‘딱’, 박카스 병뚜껑의‘톡’, 캔 음료의‘칙’소리 등 작은 금속 울림을 통해 피로와 해방, 자기 관리와 욕망 사이의 균형을 이야기한다.
주요 작품으로 모임 자리의 다양한 감정을 담아낸 '따로 또 같이', 여행지에서의 해방과 즐거움을 표현한 '페스티벌', 절제와 자기 관리 사이에서 흔들리는 MZ세대의 불안한 심리를 형상화한 '제로 시대'를 만날 수 있다.
최 작가는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소리가 존재하지만 진정 주목해야 할 것은 들리지 않는‘침묵’이다. 이번 전시는 그 보이지 않는 소리를 포착하려는 시도”라며 “‘소리’라는 단어에서 시옷(ㅅ)은 시작되는 소리, 리을(ㄹ)은 굽이치며 감싸는 소리의 형상을 뜻한다. 두 자음의 리듬처럼 누군가의 소리에 진정으로 귀 기울이는 순간 그것이 곧 사랑임을 전하고 싶다”고 작품의도를 설명했다.
최진영은 다수의 공모전과 전시에 참여했고 충북도지사 지정‘충청북도 우수공예업체’, '충청북도 우수 공예인’에 선정됐다. 현재 젬쥬얼리 작업실 대표이자 청주공예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오전 11시~오후 5시 무료관람 가능하다. 박현진 기자 artcb@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