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CO2 분해 설비 개발…탄소중립 앞당긴다

천안 중소기업 RHY컴퍼니, 이산화탄소 분해 기술 세계 첫 상용화

2025-09-23     최재기 기자
▲ 노호양 대표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CO2·VOCs 제거 설비의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 RHY컴퍼니 제공>

충남 천안의 한 중소기업이 국내 최초로 이산화탄소(CO2)·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제거하는 설비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환경설비 전문기업 RHY컴퍼니(대표 노호양)는 천안 본사공장에서 광촉매와 극세사 나노코팅 신소재를 적용한 CO2·VOCs 제거 설비를 개발, 세계 첫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연간 280억t에 달하며 인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설비는 혁신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이 설비는 기존의 포집·저장 방식이 아닌 세라믹 광촉매 반응을 통해 직접 분해한다. 스테인리스 극세사 필터에 이산화티타늄(TiO2)을 나노 입자로 코팅해 만든 그물망 구조를 적용했다.
여기에 제트 분무식 물순환, 초당 7m의 풍속, 음이온 방출 등 4단계 정화 시스템을 더해 CO2와 VOCs를 친환경적으로 제거한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시험 결과, CO2는 66.7%, 한국산업공해연구소 시험에서는 VOCs가 90% 제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RHY컴퍼니는 이 기술을 화력발전소, 석유화학 단지, 철강·시멘트 공장 등 다량의 탄소배출 사업장과 지하철·체육관 등 밀폐 공간, 축사·돈사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물 분사 과정에서 음이온이 발생해 세균 제거와 피로 회복 등 부가적인 건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노호양 대표는 “이제는 CO2를 단순히 저장할 필요가 없다”며 “탄소중립 시대를 앞당기고 지구온난화 해결에 기여하는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천안 최재기 기자 newsart70@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