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 이은구의 ‘도자 예술혼’ 공주서 만나다
공주문화관광재단은 오는 10월 4~12일 아트센터고마에서 전통과 현대를 잇는 분청의 울림과 정신을 계승해 온 청파 이은구 작가의 ‘器에 담은 氣의 예술’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28일 재단에 따르면 흙의 질감과 백토 분장의 소박한 미감의 분청사기는 가마 속 불과 바람이 만들어내는 변주의 시간을 지나 비로소 하나의 아름다움으로 완성되는 분청사기의 인화(印花)와 박지(剝地)기법이 주된 표현방법으로 그 외에도 다양한 도자 기법을 자연과 인간, 과거와 현재를 잇는 예술의 언어로 구축해 왔다.
이번 전시는 두 테마로 나뉘어 구성된다. 먼저 ‘器_분청의 울림’에서는 작가가 오랫동안 천착해온 분청사기를 중심으로 천목(天目) 도자, 그리고 다양한 기법의 다완(茶碗)을 함께 전시한다.
특히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다완’과 다도 관련 작품들을 비롯해, 역대 대통령 해외 순방 시 의전 선물로 선택된 귀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다음으로 ‘氣_소통과 다양성’에서는 작가의 백자, 청자 그리고 소통의 서사로써 그 시대를 담는 작품이 전시된다. 이 테마의 전시실에서는 1979년 국립영화제작소(현 KTV)에서 제작하고, 작가가 직접 출연한 ‘이조자기' 영화 상영과 함께 영화에 등장하는 故 운보 김기창 화백과 故 서세옥 화백의 공동 협업 작품이 전시된다.
전통 도예의 고장인 공주에서 출생한 이은구 작가로서 국내 분청사기를 해외에 알리는 데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장본인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그 명성을 알렸다.
대외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그 가치를 고향인 공주에서 알려 의미가 깊다.
재단은 이번 전시회가 작품에 담긴 ‘기(氣)의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는 물론 전통과 현대, 물질과 정신, 인간과 자연의 소통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가 공주의 도예적 위상을 한층 높이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주 유환권 기자 youyou9999@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