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30년 이상 노후창고 77%...농협 양곡창고 노후화 심각
정희용 의원 “양곡창고 시설개선 시급” 충남·세종 226동, 충북 25동
2025-10-12 홍승태 기자
전국의 농협 양곡창고 상당수가 노후화로 인해 시설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이 농협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 양곡창고 2425동 중 준공된 지 30년 미만 창고는 549동(22.6%), 30년 이상 창고는 1876동(77.4%)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30년 이상된 창고를 노후창고로 분류하고 있다.
지역별 노후창고 현황을 보면 △전남 724동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북 514동 △충남·세종 226동 △경북 204동 △경남 144동 △경기 30동 △충북 25동 △강원 9동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88%), 전남(86%), 경북(81%)의 경우 전체 창고 중 노후창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인 상황이다.
농협은 양곡창고 노후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으로 △노후창고 화재로 인한 소실 우려 △안전사고·침수 우려 △보관양곡 감모율 증가 등 농가 환원 이익 감소 우려 △열손립 등 원료곡의 변질 발생 우려 △창고 바닥의 균열로 흡습 또는 분진 발생 우려 등을 제시했다.
정희용 의원은 “노후창고에는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온도장치가 없어 양곡을 좋은 품질로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쾌적한 환경에서 양곡을 잘 보관하는 것이 결국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농식품부와 농협은 양곡 창고 시설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승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