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택견인들, 마음의 고향 충주로 귀환…16회 충주세계택견대회 24일 개막

2025-10-20     윤규상 기자

세계 각국 택견인들이 ‘마음의 고향’ 충주로 돌아와 전통 무예 진수를 선보인다.
시와 한국택견협회는 24~26일 충주 탄금공원에서 16회 충주세계택견대회를 연다.
올해 대회는 ‘택견! 세계로 활개치다’를 슬로건으로 택견을 통해 충주와 인연을 맺은 해외 참가자들의 특별한 사연이 더해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인물은 카자흐스탄 택견협회를 이끄는 드미트리 페트로비치 찌가이(40) 회장이 있다.
그는 충주 지씨 후손으로, 고려인 4세다.
지난해 4월 충주를 처음 방문해 택견을 접한 뒤 감명을 받아 귀국 후 직접 협회를 설립하고 현지에 택견을 보급하고 있다.
찌가이는 “충주와 택견은 할아버지의 고향이자 내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고향에 보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인공은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택견을 가르치고 있는 조세 바스콘셀레스(50)씨다.
그는 2019년 한국택견협회 국제교류사업을 통해 택견을 처음 접한 뒤 올해 초 현지에 택견전수관을 개관했다.
바스콘셀레스는 “충주와 택견은 나를 가족처럼 품은 마음의 고향”이라며 “머나먼 유럽에서도 충주의 따뜻한 정을 느꼈다”라고 했다.
문대식 한국택견협회 총재는 “이번 대회는 세계 각국 택견인들이 제2 고향 충주에서 하나 되는 화합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충주가 전 세계 무예인들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 대회가 지난해보다 더 많은 국가와 팀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협회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세계화 발판으로 만들 방침이다.
대회 기간 ‘충주씨 농산물 직거래 한마당’도 함께 열려 택견 전통과 충주지역의 넉넉한 인심이 어우러진 특별한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전통 무예와 지역 농산물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세계 속의 충주를 알리는 새로운 문화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충주 윤규상 기자 yks0625@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