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월 공주시의원 “공주대-충남대 통합 시민들은 안보이나”

협의조차 않고 일방추진… “교명‧학생유출 뻔해 통합 반대”

2025-10-21     유환권 기자
▲ 송영월 공주시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 공주대-충남대의 통합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송영월 공주시의원이 21일 열린 시의회 261회 임시회 1차본회의에서 공주대가 추진중인 충남대와의 ‘통합’에 강력한 반대 의견을 냈다.
송 의원은 이날 5분발언을 통해 두 대학의 통합이 성사될 경우 공주시 지역 주민의 생존권을 빼앗게 된다며 공주의 역사와 정체성, 미래 세대의 삶이 걸린 문제를 포기할 수 없다고 전제했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통합지역의 주인인 공주시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경청‧협의한적 있나, 공주시민 누가 공주대와 충남대의 통합에 대해 동의했는가” 반문하며 “글로컬대 지원금에만 관심이 쏠려 서류 몇 장으로 공주대의 80년 역사를 통째로 덮어버리려 하나”라고 질타했다.
송 의원은 “공주대는 공주의 심장이자 역사와 함께 숨 쉬어온 자부심이며, 지역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공주의 대표 브랜드”라고 규정하고 “통합이 현실화 될 경우 교명 상실, 대학 본부 이전, 학과와 학생 유출 등 감당키 힘든 손실이 발생 할 것”이라며 공주시는 청년이 떠나 쇠퇴하는 공동화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주영상대가 세종시로 빠져나간 사례 등 과거의 ‘손실’을 예로 든 송 의원은 “2007년 목숨을 담보로 단식해가며 지킨 공주대 교명과 순수 공주대 자체의 존립을 지키는 것은 공주의 생존권과 직결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두 대학의 통합을 원천 반대한다”며 “시의회에 두 대학 통합 대응 특위를 구성해 시민사회·동문·학생회와 연대해 반대 운동을 펼쳐가자”고 제안했다. 공주 유환권 기자 youyou9999@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