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으로 포착한 삶의 궤적 '천천히 흐른다'
스페이스몸미술관, '시간의 무게- 형形과 상象' 마지막 시리즈 선봬
2025-10-23 박현진 기자
스페이스몸미술관(청주시 흥덕구 서부로 1205번길 183)은 다음 달 15일까지 2025년 연간 기획 주제인 '시간의 무게- 형形과 상象' 시리즈의 마지막 전시 '천천히 흐른다'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계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해 온 △서용선 △이종구 △채우승 △유현미 △정보영 등 다섯 작가의 작품 32점을 만날 수 있다. 인간의 빠르고 유한한 시간 감각을 벗어나 옛 돌조각의 ‘시간'을 빌려 동시대 존재의 의미와 공간적 흔적을 성찰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스페이스몸미술관의 2025년 화두인 '시간의 무게- 형形과 상象'은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무덤 석물, 혹은 수호신의 역할을 해온 '석인'(石人) 조각의 역사를 동시대 미술의 맥락에 접목시키며 오랜 시간 축적된 돌의 역사와 이것에 배어있는 인간의 정신을 함께 조명하는 작업이다.
이번 '천천히 흐른다'전은 석인 탐구의 종결점으로, 마치 영겁처럼 흐르는 돌의 시간 앞에서 '앞만 보고 달려가는 세상의 풍경은 과연 어떻게 비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등 참여작가의 기존 작품들과 신작이 함께 공개된다. 전시 외에도 '풍화' 춤공연, ‘타임슬립-석상과의 대화’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 휴관을 제외하고 오전 10시~오후 6시 무료관람할 수 있다. 박현진 기자 artcb@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