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 거장 송범 선생 기린다

'송범 춤 그 후' 31일 씨어터제이서 팡파르

2025-10-25     박현진 기자
▲ 15회 '송범 춤 그 후' 공연이 오는 31일 청주 씨어터제이에서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 모습./송범춤사업회 제공

송범춤사업회는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청주 씨어터제이에서 15회 '송범 춤 그 후-청주예작淸州藝作'을 선보인다.

‘송범 춤 그 후’는 한국무용의 거장 송범(1926~2007)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고 그의 예술적 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맥을 이어가기 위해 만들어진 무용제다.

올 공연은 3부로 나눠 △1부에서는 송범 선생의 대표작이자 대한무용협회 명작무로 지정된 ‘황혼’을 만난다. 1965년 당시 시공간 무대에서 '인생'이라는 연제로 초연됐다. 박수정 청주무용협회 사무국장과 김은선씨가 출연한다.

△2부는 33회 전국무용제 동상 수상작 ‘출항’(박휘민 안무)이 장식한다. 젊은 세대의 역동적인 감성과 함께 인생의 새로운 여정을 향한 출발의 의미를 담아냈다. 이어지는 이재문, 조이서의 ‘빈자리’는 현대무용과 한국무용의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삶의 현상 속에서 반복되는 만남과 이별, 그 사이에 놓인 빈자리에 관한 이야기를 표현한다.

△3부는 ‘몸이 불러내는 기억’(류지나 안무)으로 광복 80주년을 맞아 청주 출신의 이름 없는 여성독립 운동가들을 기억하며 그들의 영혼을 현대무용으로 기린다. 안무가 류지나는 몸을 통해 역사를 다시 쓰는 무대로 개인의 몸이 공동의 기억을 불러내는 과정을 예술적으로 풀어낸다.

공연은 청주시, 청주예총, 청주문화원이 후원한다. 박현진 기자 artcb@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