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사람/ 김영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 충북지역위원장
"우리 농협이 최고다. MZ부터 은퇴 앞둔 조합원 보듬는 일에 보람 느껴"
“조합원들과 ‘소통’을 통한 애로사항 해소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로 ‘3선’인 김영준(51·서원구 성화동)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 충북지역위원장의 말이다.
청주에서 나고 자란 김 위원장은 대성고 졸업을 앞둔 1993년 농협중앙회에 입사, 농협보은군지부, 음성대금로지점, 현장지원단 등에서 근무해 온 ‘농협 전문가’다.
27일 김 위원장은 동양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행복한 농협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2017년 10월 취임한 그가 충북농협 노동조합원들을 위한 첫 행보는 ‘알권리 충족’이었다.
김 위원장은 “일 잘하는 조합원들이 간혹 고위 간부들의 외압 등으로 외부 승진에 어려움을 겪는 지 ‘감시의 기능’을 충실히 하는 것이 취임 후 첫 목표였다”고 말했다.
그가 조합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선택한 것은 조합원들과의 ‘소통’이다.
그는 “노조의 고충 해소를 위해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충북 내 조합원과 소통하기 위해 전 지역을 방문해 발로 뛰며 소통하고 있다”며 “MZ세대부터 은퇴를 앞둔 조합원 모두와의 원활한 정보교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은 지역농협 조합원들의 고충 해결을 위해 현재 ‘지역위원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위원장이 고충 해결을 못할 경우 김 위원장은 조정관 역할을 한다.
김 위원장은 “지역위원장을 거쳐서도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는 제가 농협중앙회(본사)를 찾아 고충 해소 방안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원을 위해 매일 고민하는 김 위원장의 주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바쁜 와중에도 취약계층을 위한 베품을 나누기 위해 종일 돌아다니는 등 밤낮이 따로 없다고 한다. 김 위원장과 조합원들은 자발적으로 ‘하나로봉사단’을 운영하며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은 주변을 훈훈하게 한다.
김 위원장은 “연탄봉사, 일손 봉사 등 형편이 어려운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회사 월급날인 매월 20일 자동이체 하면서 십시일반 성금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조합원 복지에도 빈틈이 없다. 농협 충북본부의 지원을 받아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혜택 제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충북본부의 지원을 받아 ‘영화 동아리’, ‘애니메이션 동아리’ 등 다양한 대외활동 지원을 하고 있다”며 “특히 명절 등 부모님을 위한 ‘효도 휴가’와 건강 검진 혜택이 조합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 가장 큰 혜택은 ‘충분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한 만큼 그에 맞는 확실한 보상이 제공돼야 한다”며 “지금의 농협은 선배들이 가꿔 놓은 소중한 우리의 일터다. 후배들이 좋은 일터를 물려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87년 설립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 충북지부는 현재 435명의 조합원들이 가입돼 있다. 99.9% 가입률을 자랑하는 충북지부를 위해 오늘도 김 위원장은 밤낮없이 뛰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 충북지역위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홍승태 기자 hongst1125@dyen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