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 주식 매입 7천억으로 확대 '속도'
셀트리온홀딩스가 주주들과 약속한 셀트리온 주식 매입 규모를 5000억원대에서 7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28일 홀딩스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약 4000억원 매입을 진행, 이후 셀트리온은 바로 약 2880억원 규모의 추가 매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매입이 끝나면 홀딩스가 지난 5월 취득한 약 1200억원 규모의 주식을 포함해 올해만 총 8000억원이 넘는 셀트리온 주식을 취득하게 된다.
홀딩스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주식 저평가가 지속될 경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조까지 주식 매입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홀딩스는 셀트리온이 건실한 사업 펀더멘털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소멸법인)와 합병을 진행하면서 단기 원가율 상승과 무형자산 상각 등으로 영업이익의 일시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고 주주가치 제고와 셀트리온 저평가 최소화를 위해 주식 장내 매입을 지속해 왔다.
앞서 셀트리온은 올해 약 9차례에 걸쳐 총 85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 규모도 올해만 약 9000억원에 이른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도 지난 7월 약 500억원, 계열사인 셀트리온스킨큐어도 약 500억원 규모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했다. 셀트리온 임직원들도 약 400억원 규모의 우리사주 매입에 동참하며 전사적인 주식매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활동과 더불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60억원, 영업이익 3010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달 잠정 공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44.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3분기 매출 및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회사는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서 실 가동 중인 일라이 릴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절차를 올해 마무리하기로 하는 등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인수 이후에도 즉각 증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최대 매출을 잇따라 경신하고 미국 생산시설을 확보하며 글로벌 빅파마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힘을 보태며 투자자들과 성장의 결실을 함께 나누고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홍승태 기자 hongst1125@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