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캐즘 극복하고 3분기 '호실적'

3분기 영업이익 6013억원, 매출은 5조6999억원, 순이익은 5361억원

2025-10-30     홍승태 기자
▲ LG에너지솔루션 오창플랜트

충북 청주 오창에 생산공장을 둔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도 3분기 호실적을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0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3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은 3655억원으로, 이를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2358억원이다. 이로써 AMPC 제외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매출은 5조699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1% 감소했다. 순이익은 5361억원으로 4.5% 줄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4%, 영업익은 22.2%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ESS 수요가 기존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빅테크 기업의 투자 확대로 전력망용 ESS 수요가 증가 중이고, 청정에너지 투자 세액공제가 유지되면서 2024~2028년 연평균 성장률이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회사는 에너지 용량을 높이고 단위당 비용을 낮춘 신제품을 개발, 2027년까지 각형 기반 LFP ESS 제품을 준비하는 등 ESS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또한 자회사 버테크의 시스템통합(SI) 역량에 운영 관리 역량을 더해 전력 예측 및 거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 입지를 강화한다.
EV 사업에서는 차량 세그멘트별 세분화된 솔루션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성능 차량은 파우치형 '하이니켈 NCMA' 배터리와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표준형 모델은 고전압 미드 니켈 제품으로 대응한다.
중저가 모델은 연말 양산 예정인 LFP 파우치형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등 파우치형, 원통형, 각형까지 모든 폼팩터를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로 성장할 방침이다.
4분기에는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종료로 전기차향 물량 감소가 예상, 미국 조지아주 구금 사태로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겨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갑작스러운 사태로 인해 단기적인 사업 영향은 있었지만, 최근 필수 인력을 중심으로 미국 출장을 재개했다"며 "현재 해당 공장을 비롯한 미국 전 법인의 운영을 안정화하고 있는 만큼 내년 이후의 생산과 운영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승태 기자 hongst1125@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