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광학, "방위산업 넘어 반도체·광학소재로 영역 넓힐 것"

2025-10-30     홍승태 기자
▲ 충북 청주 오창에 위치한 그린광학 본사

충북 청주 오창에 본사를 둔 그린광학은 30일 언론 간담회를 열고 "기존 강점 분야인 방위산업을 넘어 반도체와 광학소재 등으로 영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조현일 그린광학 대표는 "광학 설계부터 가공·연마·코팅·조립 및 정렬·전자제어·검사까지 전 공정을 내재화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 기술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1999년 설립된 그린광학은 군사 무기에 쓰이는 정밀 광학 기계가 주력이다. 미사일 시커(seeker·탐지장비), 링 레이저 자이로스코프(RLG), 레이저 대공무기 등 고난도 광학 부품과 시스템을 국내외 주요 방산 기업에 납품한다.
회사는 최근 해외 반도체 장비 업체와 계약을 맺고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광학 기기를 납품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황화아연(ZnS) 소재 생산 기술을 확보해 초고순도 광학소재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생산품인 STD-ZnS은 아이언돔 미사일에 쓰이는 핵심 광학 소재이며, 다른 제품인 MS-ZnS은 스텔스 유도무기 등에 쓰인다.
그린광학 관계자는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선도 기업과 협력 네트워크를 탄탄히 구축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에어버스, GE, 록히드마틴 등 유명 글로벌 방산기업의 공급망에 진입하는 기회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린광학은 20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4000원∼1만6000원이다. 총공모 금액은 280억∼320억원이며,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광학 소재 관련 연구개발과 생산 기반 확충 등에 쓸 계획이다.
수요 예측은 지난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행한다. 상장 주관은 신영증권이 맡았다. 홍승태 기자 hongst1125@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