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간디학교 학생들, 일본 ‘하나마당’ 참여
재일동포와 연대의 발걸음.. “책으로 배운 역사를 삶으로 느꼈다”
2025-11-10 김병학 기자
제천의 비인가 대안학교인 제천간디학교 학생들이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에서 열린 재일동포 문화축제 '하나마당'에 참여해 의견과 감성을 공유했다.
이 학교 고교 2학년 학생들은 지난 2일~7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등으로 일본에 건너간 뒤 차별 속에서도 조선의 언어와 문화를 지켜온 재일동포들의 숭고한 노력을 직접 경험하고, 세대를 초월한 따뜻한 '연대'를 확인했다.
학생들은 학교 교육과정인 '주제여행'의 일환으로 ‘제천간디학교, 재일동포를 만나다’를 주제로 효고현을 탐방했다. 학생들은 출국 전 2개월간 재일조선인의 역사와 아픔을 공부했다. 현지에서 하나마당 무대에 올라 풍물과 춤 공연을 선보이고 '통일 비빔밥' 행사에 참여하는 등 축제에 적극적으로 기여했다.
하나마당 외에도 교토 우토로 평화기념관 방문, 요양원에서 재일동포 1세들과의 간담회, 코리아타운 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책으로만 배웠던 역사를 몸소 체험하는 실천적 배움을 가졌다.
강희석 담임교사는 "평생 잊지 못할 환대를 받았다.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당당히 소수자의 삶을 살아가는 효고현 동포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제천간디학교는 이번 하나마당 참여와 여행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을 내달 13일 학교 발표회에서 공개하고 현지에서 만난 재일동포들을 초청해 함께 ‘기억과 연대’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김병학 기자 kbh7798@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