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3분기 영업익 5조6천억...전년 대비 66.4% ↑ '역대 최대'
한국전력(한전)이 3분기 5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을 냈다.
한전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조6519억원으로 전년 대비 66.4%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산업용을 중심으로 한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에 따른 비용 감소가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은 27조572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순이익은 3조7900억원으로 101.6%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은 모두 한전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3분기 전력 판매 수익(26조6861억원)은 5.5% 증가했지만, 영업비용(24조3284억원)과 구입 전력비(21조8069억원)가 각각 8.0%, 9.1% 감소하면서 3분기 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 3조7536억원, 2분기 2조1359억원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됐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11조5414억원으로 작년보다 94.1% 증가했다.
이 기간 누적 매출액은 73조7465억원으로 5.5% 증가했다. 같은 시기 순이익은 7조3281억원으로 작년보다 182.9% 늘었다.
이 시기 한전의 전기 판매량(419.9TWh)은 0.4%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판매 단가가 작년 동기보다 5.5% 상승해 전기 판매 수익은 4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 이뤄진 전기요금 인상은 작년 10월로, 당시 산업용을 중심으로 1kWh(킬로와트시)당 8.5원 오른 바 있다.
한전의 수익성이 상당 폭으로 개선됐지만 재무 위기 해소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2021∼2023년에만 43조원대의 누적 영업 적자를 냈다. 작년부터 꾸준히 영업이익 흑자를 내 일부 축소됐지만 누적 영업 적자는 여전히 23조1000억원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전의 연결 기준 총부채는 206조2000여억원에 달한다.
한전은 "요금 현실화와 구입 전력비 절감 등을 통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에너지 고속도로 및 AI 인프라를 위한 국가 전력망 적기 구축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승태 기자 hongst1125@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