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심었는데 다른 작물이 나왔다
괴산 감물 배추 재배 농가 피해 호소
2025-11-17 심영선 기자
괴산군 감물면 한 농가에서 배추 종자를 심었는데, 수확기를 앞두고 다른 잎채소로 드러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 농가에 따르면 수확을 앞둔 배추가 외형상 청경채와 비슷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품종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밭 주인 A씨는“처음에 종자 모종을 배추로 알고 심었는데 엉뚱한 작물이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해당 종자는 배추 종자로 표기된 제품이고, 포장지 어디에도 다른 채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A 씨는 "처음 모를 키울 때는 배추인지 다른 잎 채소인지 구분이 전혀 안된다"며 "잎이 15cm 이상 커야 배추와 다른 모양이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또“이 작물은 일반적인 배추와는 다른 생육 형태를 보이고 있으며 겉모습이 청경채와 흡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품종 감정 등 공식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아, 청경채인지 여부는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를 알았을 때 이미 상당한 노동력과 비용이 투입된 후라는 점이다.
A씨 등 일부 농가들은 “이같은 문제가 드러난 후 수차례에 걸쳐 종자를 판매한 종묘 회사에 항의했지만 회사 측은 사실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농가들은 "개별 농민이 문제를 제기해도 업체가 버티면 끝이라는 식으로 끝나선 안 된다"며 "종자 관리와 사후 책임 체계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괴산 심영선 기자 sun5335@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