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4천억 투입 'K-모빌리티 허브' 당진항에 들어선다

충남도가 민간 기업과 손잡고 당진항 일원에 국내 자동차 수출을 이끌어갈 첨단 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한다. 총 4000억 원에 육박하는 민간 자본을 유치해 'K-모빌리티 허브'를 구축, 민선 8기 베이밸리 건설 과 당진항 수출 전진기지 육성 전략에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김태흠 지사는 1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이정환 SK렌터카 대표이사 등과 '케이(K)-모빌리티 오토 허브 일반물류단지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국 처음으로 자동차산업과 항만물류를 결합시킨 K-모빌리티 오토 허브 일반물류단지는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당진항 고대부두 인근 72만㎡의 부지에 조성한다.
이 단지는 자동차 정비·검사·전시·보관 등 유통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차량 통합 물류 체계, 스마트 물류 시스템, 친환경 인프라 등을 갖춘다.
SK렌터카 등은 이 단지 조성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인 케이모빌리티주식회사를 세우고, 2030년까지 3839억 원을 투입한다.
협약에 따라 도와 당진시는 물류단지 조성,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공모, 신속 인허가 등 행정 지원에 적극 협력한다. SK렌터카 등 기업은 토지 제공, SPC 참여, 사업비 투입 등 경제적 타당성 확보에 집중한다.
도는 당진항 일원에 자동차 검사·정비·부품 등 연관 기업이 집적화되며 자동차 유통산업 혁신 생태계가 구축되고, 충남 항만산업 경쟁력 강화와 산업 구조 고도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태흠 지사는 협약식에서 “신흥시장 중심의 수출 물류 기반을 구축, 적치장이 아닌 현대화된 시설에서 매입·정비·선적 등 원스톱 수출 체계를 완성해 우리 차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련 부처와 자동차·잡화 겸용 부두 전환을 협의 중이며, 후속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2030년 준공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광연·김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