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종오리 농장서 충북도내 처음으로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발생

충북도내 처음으로 영동군 용산면 소재 종오리 농장(4000마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영동군에 따르면 17일 종오리 농장주로부터 ‘평소 700개의 산란계가 절반수준에 그쳤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충북동물위생시험소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H5 항원이 최종 검출됐다.
군은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해당농장에서 사육중인 종오리 4000마리를 살처분키로하고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조치에 착수했다.
이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을 위해 충북, 충남(금산), 전북(무주), 경북(김천, 상주) 오리 사육농장과 관련 축산시설·차량 등에 대해 17일 밤 12시~18일 밤 12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하고 발생농장 방역대(10㎞ 이내)내 8개 가금농장에 대해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이동제한이 풀리기 전까지 오리농장과 오리관련 사업장에 들어가 있는 축산관련 종사자 · 차량은 해당시설에 그대로 멈춰야 한다.
만약 축산관련종사자 · 차량 · 물품등 부득이하게 이동이 필요한 경우에는 충북가축방역기관장에게 신청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김재현 과수축산과장은 “최근 전국적으로 야생철새와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는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조류인플루엔자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축산관련종사자는 철새도래지 출입을 금지한다”며 “농장출입차량과 출입자 소독, 장화교체, 매일축사 내·외부 소독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금류에서 폐사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섭취량 감소등 고병원성 AI 의심증상이 나타날경우에는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영동 황의택 기자 missman8855@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