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빛 통해 존재의 경계 탐구하다

13회 김준기 개인전 '타자의 거울' 26일 팡파르

2025-11-20     박현진 기자
▲ 김준기, 타자의거울 2506,2507,2508,2509,2502 각 180×90cm 아크릴 거울에 스크래치, 색상변환 LED, 한지, 라이트 박스, 혼합기법 2025/ 작가 제공

2012~2013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6기 입주작가 출신이자 청주에 작업실을 두고 창작에 전념하고 있는 김준기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26일 세종시 BRT작은미술관에서 문을 연다.

작가의 13번째 개인전으로 '타자의 거울'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거울의 이면을 드릴로 긁어내 빛을 투과시키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나와 타자', '삶과 죽음' 등 존재의 경계를 탐구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드릴로 새겨낸 긁힘은 단순한 조형 행위를 넘어 존재의 흔적이자 자아와 타자의 경계를 흔드는 감각의 파편으로 작용한다. 작가의 작업은 이러한 구조를 통해 내면의 사유와 외부 세계가 교차하는 ‘사이’의 공간, 즉 단절과 연결이 공존하는 관계의 장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김준기, 타자의 거울, 60×60cm, 아크릴 거울에 스크래치, 색상변환 LED, 한지, 라이트 박스, 혼합기법, 2025
▲타자의 거울 2503 120×120cm 아크릴 거울에 스크래치, 색상변환 LED, 한지, 라이트 박스, 혼합기법, 2025
▲타자의 거울 2517 60×60cm 아크릴 거울에 스크래치, 색상변환 LED, 한지, 라이트 박스, 혼합기법, 2025

 

작가는 "관람자의 움직임과 시점에 따라 끊임없이 생성되고 해체되는 거울에 반사된 이미지와 그 이면에서 새어 나오는 빛의 형상 사이의 공간이 사유의 공간으로 공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원광대 한국화과와 홍익대 대학원 동양화 전공을 졸업하고 '타자' 시리즈의 개인전을 비롯,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안산문화재단 주최 26회 단원미술제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경희대, 단국대, 충북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2025년 세종시문화관광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으로 추진되는 이번 전시는 12월 7일까지 만날 수 있다. 박현진 문화전문기자 artcb@dynews.co.kr

 

▲포스터
▲포스터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