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겨울 가축 방역 비상체제’ 돌입… AI·ASF·구제역 총력 차단

2025-11-20     도복희 기자

부여군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거세지자 동절기 가축 전염병 차단을 위한 ‘특별방역대책’에 본격 돌입했다. 최근 가금농장에서 4건, 야생조류에서 8건의 AI 확진이 이어지며 위험도가 상승하자, 부여군은 오는 3월까지 총력 대응 체제를 가동한다.
군은 금천 철새도래지 일대의 차량·인원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거점 소독시설을 24시간 운영해 관내 모든 축산차량에 대한 소독을 의무화했다. 가금농가에는 생석회를 배부하고, 공무원 전담제를 도입해 농가별 맞춤형 점검과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구제역 방역은 하반기 일제접종 이후 항체 양성률이 낮은 농가에 대해 추가 보강 접종을 실시하고, 백신 비축량을 3개월분 이상 확보해 비상상황에 대비한다. 가축분뇨 이동 제한, 축산시설 위험요인 관리도 병행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역시 고강도로 추진된다. 부여군은 양돈농가의 8대 방역시설을 점검하고 소독약품·구서제 지원을 확대했다. 아울러 방역 취약 농가에는 공동방제단을 투입해 주기적 소독을 실시함으로써 지역 내 유입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부여군은 “작은 의심 신호라도 확인되면 즉시 방역상황실로 신고해 달라”며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축수산과장은 “이번 특별방역대책을 빈틈없이 실행해 가축 전염병의 지역 확산을 원천 차단하겠다”며 지역사회 전체의 협조를 요청했다.
부여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