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장 / 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대학에서 육성

2025-11-23     동양일보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대학에서 육성하는 산업별 역량체계 기반 대학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밝힌 ‘산업별역량체계 기반 대학 교육과정 인정’에 충청권 대학들이 선정돼 이들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업별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산업현장 중심의 인력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전자·기계·정보기술 등 21개 산업 분야별로 구성·운영하고 있다.
위원회에서는 지난주 ‘산업별역량체계’ 기반 대학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산업별로 직무 수행에 필요한 역량과 이를 개발하기 위한 방법으로 학위와 교육훈련, 자격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의 17개 대학을 선정했다.
충청권에서는 목원대 화장품학과가 화장품 생산을 위한 혼합제조와 제조관리 부문, 순천향대 메타버스게임학과와 백석대의 AR/VR학과가 확장현실SW개발과 확장현실 그래픽 디자인 등을 위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백석문화대 제과제빵과는 제과와 제빵 부문, 공주대 신소재공학부는 용융세라믹원료배합과 용융세라믹성형 부문을 수행해 산업체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이번 ‘산업별역량체계(SQF) 기반 대학교육과정’은 산업별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소관 산업에서 요구하는 직무역량을 참여대학 교육과정과 비교·분석·인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화학 △가상융합 △식품가공 △세라믹 4개 산업분야 관련 교육과정이 인정을 받았다.
위원회는 기존에 가상융합과 자동차부품생산, 물 산업의 산업별역량체계(SQF) 활용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최근 주목받는 산업분야와 대학교육의 연계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또 ‘인공지능(AI)’ 학과와 ‘K-뷰티’ 산업의 교육과정이 ‘산업별역량체계(SQF) 기반 교육과정’으로 인정을 받아 대학이 실제 현장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것으로 인정받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번 사업대학들을 선정하면서 현장 중심의 인재 육성을 통해 교육과 산업이 연결되는 것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함께 ‘전국민 평생직업능력개발 상식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산업별 역량체계기반 대학교육과정 인정은 인정을 받고 인정해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산업계에서 필요한 인재를 대학에서 육성한다는 것이 의의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대학들은 산업계에서 필요한 학과는 수많이 운영해 왔으나 대학졸업생들은 현장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교육을 받아야 해 이에 따른 막대한 비용이 발생했다. 현장 적응기간도 길어져 실제 산업현장에서 일을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지나야 했다.
즉 대학교육과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는 별도라는 인식이 존재해 대학 졸업해도 필요가 없고 급여만 나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정부의 정책이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대학에서 키운다는 슬로건처럼 대학교육이 현장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고 인재를 육성하는 좋은 정책이 되기를 바란다. 대학들이 산업계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해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대학 졸업생들이 이론으로는 만능이지만 현실에서는 도움이 안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도록 하지 말고 미래의 산업계를 이끌어갈 수준높은 인재를 육성하는 제대로 된 대학교육으로 모두가 인정받고 충족하는 교육정책으로 자리를 잡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