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적 실천으로 '낚시'를 조명하다
임민수 개인전, 27일까지 갤러리 예술곳간
2025-11-24 박현진 기자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8기 입주작가 출신인 임민수 개인전 ‘관수(觀水)-현(玄)’이 오는 27일까지 갤러리 예술곳간(상당구 상당로143번길 28. 2층)에서 열린다.
작가는 ‘낚시’를 인류사 전반에 걸쳐 생존을 위한 행위로 출발했으나 점차 지역 문화와 접촉하며 종교적 기원, 신화, 전설 등의 상징적 의미를 축적해온 행위로 바라봤다. 특히 동양에서 내면의 결핍을 상징하는 ‘낚시의 미덕’에 집중했다.
이에 작품을 통해 비가시적이고 무형의 가치를 ‘낚아 올리는’ 사유적 실천으로서의 ‘낚시’를 조명하고 ‘낚다’라는 행위로 인간의 복합적인 정서 구조, 찰나적 감각과 심리의 형상화, 비가시적 세계에 대해 탐구한다.
임 작가는 “낚시는 단순한 수변의 기술을 넘어 세계를 인식하고 삶의 태도를 조율하는 하나의 ‘삶의 기술’로 확장돼 인간이 무엇을, 어떻게, 왜 낚고자 하는지 탐색하는 과정은 자기 성찰과 삶의 본질에 대한 사유로 이어진다”며 “이번 전시가 ‘내가 낚고자 하는 것’의 실체를 직면하고 삶의 치유로 삼고자 하는 시도로 연결되길 바란다"고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임민수는 세종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다수의 개인전과 110여회의 초대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청주교육대에 출강하며 청주미술협회 부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월요일 휴관을 제외하고 오전 11시~오후 7시 무료관람할 수 있다. 박현진 기자 artcb@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