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시즌’이 돌아왔다...내년 지선 출마 예정자 ‘러시’
정치인 대거 참석···세과시·정당행사 방불
얼굴알리기·선거자금 모금 일석이조 효과 노려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출마 예상자들이 앞다퉈 출판기념회를 열며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특히 정치인과 유명 인사가 대거 참여하며 세 과시는 물론 정당행사를 방불케 한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한 김문종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2일 증평문화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김문종 박사가 디자인하는 증평생활특별시> 주제로 출판기념회와 토크콘서트를 하며 본격 정치 행보에 들어갔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증평군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 이광희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임호선·송재봉 국회의원,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송기섭 진천군수, 김병우 전 충북도교육감, 김성근 전 충북도부교육감, 김진식 전 충북도 정무특별보좌관, 홍성열 전 증평군수, 지지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정당행사를 방불케 했다.
내년 재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이재영 증평군수는 오는 29일 증평생활체육관에서 <오늘도 한걸음>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 군수는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2022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그 희망으로의 여정’을 주제로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를 위한 대대적인 세 과시를 한 바 있다.
정용근 전 충북경찰청장은 오는 28일 충주컨벤션센터에서 <충주가 좋다 사람이 좋다> 출판기념회와 북콘서트를 연다. 충주인구와미래포럼 대표로 활동 중인 정 전 청장은 자천타천 내년 충주시장 선거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최교진 전 교육감이 교육부장관으로 임명되면서 무주공산이 된 세종교육감 선거 출마 예정자들도 잇따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대결을 벌인다.
강미애 세종미래교육연구소 대표는 지난 22일 다정동 가온마을 6단지 대강당에서 <강미애의 아침편지 머위 잎 선물> 출판기념회를 열고 교육감 선거 출마를 위한 신호탄을 쐈다.
강 소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시 3선 도전의 최교진 교육감에 이어 2위에 올라 여성후보로 주목 받았다.
임전수 세종교육연구원장은 내달 6일 정부세종청사 체육관에서 <세종, 이제는 교육입니다. 임전수와 세종교육> 출판기념회를 연다.
충남교육감 선거 유력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병도 충남교육연구소장은 내달 13일 천안 상명대 체육관에서 <혁신에서 미래로 39년 교육인생>을, 이병학 충남교육혁신연구소장은 내달 14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극장에서 <충남교육 혁신을 위한 이병학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다.
민선 7기 충남도정을 이끈 양승조 전 지사는 <다함께 잘사는 충남(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를 출간하고 지난 1일 청운대 청운홀에서 북콘서트를 가졌으며, 내년 2월까지 도내 8개 권역에서 북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양 전 지사는 내년 선거 민주당 충남지사 유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손 꼽힌다.
지난 서천군수 선거에서 낙선한 유승광 국가하구생태복원전국회의 상임의장은 지난 22일 서천문예의전당에서 <오늘도 마을로 출근합니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민선 7기 서산시정을 이끈 맹정호 전 시장은 오는 29일 성연면 소재 다울관광농원에서 <길은 끝나는 곳에서 다시 시작된다‘ 북콘서트를 갖는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역 유권자에게 인지도를 올리고, 선거 때 필요한 비용도 마련하는 일거양득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다 정치자금과 달리 한도와 영수증이 없고, 회계 보고 의무와 카드 결제도 없어 선거를 앞두고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상 출판기념회는 선거일 90일 전까지 열 수 있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