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숙 의원 “청주시 보조금 집행, 기능 상실 수준…구조적 붕괴”
미개최 행사 허위자료·800만원만 정산된 대형행사 등 동일 업체 연루
2025-11-24 조창희 기자
정연숙 청주시의원이 24일 열린 98회 청주시의회 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청주시의 보조금 집행 과정에 중대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두 사건 모두 단순 행정 실수가 아니라 제보가 없으면 드러나기 어려운 구조적 붕괴”라며 보조금 집행 절차 전반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청주시체육회가 추진한 ‘파리올림픽 선수단 환영식’은 무대·조명·공연 등이 포함된 대형 행사였지만 정산서에는 현수막 비용 800만원만 기재됐다. 행사 대행업체 B는 “장비와 공연을 무상 제공했다”고 했으나 계약서, 협찬·기부 확인서 등 증빙 자료는 단 한 건도 제출하지 않았다.
또 청주예총이 추진한 ‘세종대왕·초정약수축제 사전 음악회’는 실제로 열리지 않았는데도, 대행업체 B가 하도급업체 A에게 3000만원을 요구하며 파리올림픽 행사 사진을 재사용한 허위 자료를 제출하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제보가 없었다면 관광과는 이 사실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두 사건 모두에서 행사대행업체 B가 공통으로 연루돼 있고 체육교육과와 관광과 모두 정산 검토 실패·보고 체계 단절·허위자료 검증 부재 등 동일한 문제가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조창희 기자 changhee@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