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의회 자치위, 제천시 조직개편안 제동
잦은 조직 손질 무리... 시, “개편 취지 더 설명 본회의서 재논의”
제천시가 2026년 1월 1일자 조직개편을 위한 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심사 단계에서 제동이 걸렸다.
시는 이번 조직개편안을 통해 본청 국 체계를 5→6국 체계로 확대하고 신설 ‘민원복지국’에 4개 부서(민원지적과, 사회복지과, 여성가족과, 노인장애인과)를 통합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 시설관리사업소를 폐지하고 본청 직속 관광시설과(관광시설팀·의림지팀·청풍문화유산단지팀), 체육시설과(체육시설 1~3팀)를 신설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시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시설 유지·보수 즉각적 대응, 예산 결정 속도 향상, 관광·체육 SOC 확충에 따른 행정 효율 극대화 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제천시 행정기구설치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 규칙안을 지난 11월 21일 입법 예고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25일 제천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행정기구설치조례와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개정안을 심사했으나 부결했다.
시의회는 집행부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최근 1년 사이 잦은 조직 손질로 인한 행정의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장 임기 종료가 6개월 남은 시점에서 조직개편은 “차기 민선 9기와 정책 방향 충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본청 국 체계를 확대할수록 관리직 비중이 커질수 밖에 없고 정작 실무 행정의 효율성보다는 직제 확대에 초점이 맞춰진 개편은 지향해야 한다고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안은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조직개편 취지를 시의회에 더 상세히 설명하고 설득해 본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제천 장승주 기자 ppm6455@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