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덤펍 손님까지 유인한 700억대 온라인 도박사이트 조직 덜미

2025-11-25     한준성 기자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개설·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텍사스홀덤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총책 A씨(50대 남성) 등 운영진 28명을 검거하고 이 중 8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부당이득 34억8000여만원을 챙겨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22년 중반부터 2023년 3월까지 ‘슈퍼 에이전트’, ‘에이전트’라 불리는 중간 운영자들을 두고 회원을 모집하는 다단계 구조로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
대다수 중간 운영자는 홀덤펍을 직접 운영하거나 홀덤펍 손님 출신으로, 이들은 오프라인 홀덤펍 방문객을 회원으로 유치하거나 SNS와 모바일 메신저로 사이트를 홍보했다.
해당 사이트의 총 거래 금액은 약 700억 원에 달하며, 회원들이 낸 판돈의 15%를 수수료 형식으로 운영진이 가져갔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도박은 게임이 아닌 범죄행위”라며 “높은 중독성으로 스스로 조절할 능력을 상실하게 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해 처음부터 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준성 기자 qwer@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