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유환권 기자]민주당 김정섭 공주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최원철 후보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최근 2개 언론매체의 잇단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의 지지율이 털썩 주저 앉으며 양쪽의 표정은 극명하게 갈렸다.
대전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18~19일 공주시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 지지율은 36.7%로 나타나 최 후보의 41.2%보다 4.5%p 뒤졌다.
지역매체인 굿모닝충청이 지난 20~21일 (주)리얼미터에 의뢰해 공주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최 후보가 52.6%의 지지율을 얻으며 38.6%의 김 후보를 14%p 차이로 따돌렸다.
당선 가능성은 최 후보 53.4%, 김 후보 37.0%로 16.4%p 차이를 보였다. 오차범위 밖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안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 후보 측은 23일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최 후보가 아닌 바이든과 싸운 느낌”이라며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최 후보와 더 벌어진 지지율 격차지만 일희일비 하거나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지지율 반등을 위해 기민하게 대처하지 않을 경우 최 후보측의 ‘굳히기’ 전략에 물려 이대로 게임이 끝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지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여야가 바뀐 정치 지형도 때문에 국민의힘 54.7%, 민주당 32.6%로 나타난 정당지지도는 후보의 ‘능력 밖’ 문제라는 점에서 고민이 깊다.
남은 선거기간 외부 변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는 김 후보측은 자체적으로 반전의 모멘텀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진행되는 TV토론이 그 중 하나로, 김 후보가 이자리서 반전의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김 후보는 공주시장 4년 재임중 이룬 업적과 현재 추진중인 각종 사업의 연속성 및 노하우, 다양한 공약 등 현직 프리미엄을 최 후보와의 차별점으로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행정경험이 없는 최 후보의 약점을 파고들어 자신의 능력과 장점을 효과적으로 알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최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 대신 대통령을 보유한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운다. 김 후보의 현직 안정론에도 ‘여당의 역(逆)안정론’으로 대응해 행정경험 부재의 핸디캡을 상쇄시킨다는 복안이다.
SNS 등을 활용해 승기를 잡은 여론조사 결과를 최대한 홍보, 지금부터 ‘굳히기’에 들어가 김 후보를 재기불능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도 다지고 있다.
김 후보의 돌파구 모색과 최 후보의 ‘바꿔보자’ 프레임. 시민의 선택이 4일(27·28일 사전투표) 남았다. 공주 유환권 기자 youyou9999@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