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최재기 기자]충남의 정치 1번지 천안갑은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국회의원과 신범철 국방부 차관의 양자 구도 속 리턴매치로 치러질 전망이다.
문 의원은 이심(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으로, 신 차관은 윤심(윤석열 대통령 참모)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두 사람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맞붙었다. 당시 문 의원과 신 차관의 표차는 1328표에 불과했다.
문 의원은 양승조 전 충남지사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첫 정치무대에 올라 금배지를 달았다.
‘7인회’ 소속인 문 의원은 원조 ‘친명계’로 불리며 당내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지역구에서는 역점사업과 공약사항 등을 챙기며 텃밭을 일궈가고 있다. 최근에는 ‘찾아가는 의정 보고회’를 펼치며 주민과의 소통도 강화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천안 북일고 출신인 신 차관은 지난 총선에서 고향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지역 활동은 물론 소통도 거의 없어 인지도가 낮았다. 이는 곧 낙선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방부 차관에 임명되면서 인지도가 크게 올라갔다. 차관을 수행하며 국방의 전문성도 한 층 높였다.
신 차관은 국정감사 이후 지역구로 내려와 국민의힘 주자로 총선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내년 총선(4월 10일) 출마를 위해서는 90일 전인 1월 11일까지 차관에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문 의원과 신 차관의 리턴매치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며 "신 차관의 빠른 조직 재정비와 총선 준비에 여부에 따라 내년 총선의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재기 기자 newsart70@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