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4.10 청주대첩 총선…보·혁 6번째 맞대결 < 선거 < 정치 < 큐레이션기사 - 동양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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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방선거 여세+야 포퓰리즘 공세 밑그림 민주당, 정권심판 통한다 "민주주의 파괴 반복 안 돼"

4.10 청주대첩 총선…보·혁 6번째 맞대결

2024. 01. 02 by 이민기

 

[동양일보 이민기 기자]4.10 총선이 9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진보세가 두터운 충북의 수부도시 청주권의 보·혁 간 6번째 대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청주권에서 열린우리당이 돌풍을 일으킨 17대 총선을 기점으로 21대 총선까지 5차례에 걸쳐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다. 다만 충북의 정치1번지 상당 선거구만 국민의힘이 19~21대(21대의 경우 재선거)까지 연거푸 깃발을 꽂았다. 따라서 22대 청주 총선판은 국민의힘이 일격을 가하느냐 아니면 민주당이 한층 견고한 철옹성을 쌓느냐의 승부로 압축된다.

국민의힘은 2022년 6.1 지방선거의 여세를 몰아 청주권을 공략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방선거 당시 김영환 국민의힘 지사 후보는 39만5517표(58.19%)를 획득해 28만4166표(41.80%)에 그친 노영민 민주당 후보를 가볍게 눌렀고 청주시장 선거에서도 이범석 국민의힘 후보가 58.39%의 고공득표율을 기록하며 41.60%에 머문 송재봉 후보를 상대로 압승한 대목이 기저에 깔려 있다. 국민의힘이 17~21대까지 청주권에서 무려 5차례를 잇따라 패배 했지만 최근 지방선거에서는 보수 진영이 ‘저력’을 보여줬던 것이다.

정우택(국민의힘·청주상당) 국회부의장은 2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권의 명운과 연계한 보·혁 간 일전이 녹아있는 포석을 짰다. 정 부의장은 민주당을 정조준하고 “지역에서 사생결단식 정쟁과 선동, 포퓰리즘에만 몰두하고 있는 무능·무력한 정치를 두고 쓴소리를 많이 한다”면서 “국민의 열망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놓고도 국회 의석은 여전히 교체되지 못했다.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적었다. 진보 진영의 정치 행위를 포퓰리즘으로 규정하고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총선에서 여야 의석수가 뒤집혀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는 게 대체척인 시각이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총선에서 통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으며 신발끈을 조여매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정권심판론이 총선판을 가를 것이라며 청주권 우세를 점쳤다. 충북도당의 사정에 정통한 한 핵심관계자는 1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인터넷언론 텔레그래프코리아 실시. 지난달 26~29일 전국 18세 이상 2007명 대상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p.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 응답률은 3.0%. 자세한 사안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지지율은 37.2%, 반면 부정 평가는 59.6%에 달했다.

이런 맥락에서 변재일(민주당·청주청원) 의원은 국민의힘의 역사성과 연결된 12.12 군사반란을 거론하며 보수 진영을 압박했다. 변 의원은 최근 블로그에 “12.12 군사반란 이후 전두환은 하나회 출신 군인들을 주요직에 임명했고 언론장악을 통해 땡전 뉴스를 만들어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며 군부독재를 완성시켰다”고 직격했다. 이어 “민주주의가 파괴됐던 비극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충청권 거점도시 중 하나인 청주권의 표심 향배가 역대 총·대선 등에서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것으로 평가되는 ‘충청표심’에 투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별취재팀 이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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