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4.10 충청대첩 총선…선거인수↑ 당락보면 승패 보인다 < 선거 < 정치 < 큐레이션기사 - 동양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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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인수 많은 곳에 전체표심 향배 담겨 20대, 선거인수와 의석수 상관관계 뚜렸

4.10 충청대첩 총선…선거인수↑ 당락보면 승패 보인다

2024. 01. 03 by 이민기

[동양일보 이민기 기자]19~21대 총선 결과 충청권 내 선거인수가 많은 선거구의 당락 결과가 해당 시·도의 전체 총선 의석수와 적잖은 상관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선거인수가 많은 곳의 추이를 보면 충청표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다는 얘기다.

3일 정치권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 당시 충북지역 8곳 중 21만8211명으로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청주 흥덕에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선 고지를 밟았다. 전체 의석수 역시 민주당이 5석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총선 이후 재선거 승리로 4석)은 3석을 각각 획득했다.

대전도 7곳의 선거구 중 21만3330명으로 가장 많은 선거인수를 기록한 이 지역의 정치1번지 서구갑을 민주당이 획득했다. 민주당은 7곳 선거구 전부에 깃발을 꽂았다.

충남에서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천안을(22만1716명) 역시 박완주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고 11곳의 선거구에서 민주당은 6석을 획득해 우위를 점했다.

충남·북, 대전 표심과 선거인수가 많은 곳의 표심이 일치했다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20대 총선 결과는 선거인수와 의석수 획득의 연관성을 더 명확히 보여준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충북 전역에서 비청주권을 등에 업고 5대 3으로 승리했으나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청주 흥덕에서 패하는 등 청주권의 경우 4석 중 1석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반면 새누리당은 비청주권 가운데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충주(17만1049명)에서는 이겼다.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은 흥덕에서 패하고 청주권에서 힘을 쓰지 못했지만 충주에서는 당선인을 배출하고 비청주권을 쓸어 담은 것이다.

대전은 민주당이 4대 3으로 앞섰다. 이때 총선에서는 중구(20만9037명)의 선거인수가 가장 많았다. 이 곳에서 새누리당은 승리했지만 당선인 3명 배출에 그쳤다.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곳에서 이기고도 전체 의석수 경쟁에서 패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이 중구 다음으로 선거인수가 많은 1번지 서구갑(19만8407명)에서 승리했다며 애초 표심이 팽팽했지만 민주당에 다소 쏠려 있었다는 해석이 적잖다. 2곳의 득표율을 보면 중구에서는 이은권 새누리당 후보가 7.77%p 차이로, 서구갑에서는 박병석 민주당 후보가 8.83% 격차로 각각 당선됐다.

충남은 6대 5로 새누리당이 한발 앞섰다.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가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공주·부여·청양에서 승리했다. 이 선거구를 통해 충남 전역의 표심이 새누리당에 쏠려 있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19대 총선 결과 역시 20~21대와 대동소이하다.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충북의 정치1번지 청주 상당(18만4893명)에서 승리한 새누리당이 충북 전역에서 5대 3으로 우위를 점했고 대전은 3대 3(19대 총선, 대전 총 6석)으로 동률을 기록했다. 투표권이 많은 유성구에서는 이상민 민주통합당 후보가, 선거인수 2번째를 기록한 중구에서는 강창희 새누리당 후보가 각각 승리했다.

한편 19대 총선 때 충남은 3지대의 자유선진당이 3석을 획득해 여야 1대 1 구도를 전제로 한 선거인수와 의석수 간 상관관계를 따져 보지 않았고 세종시도 21대 2석, 19~20대 각 1석에 불과해 분석에서 제외했다. 특별취재팀 이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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