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윤규상 기자]22대 총선을 80여일 앞두고 박지우 전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이 김경욱(57)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복당을 반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14일 시 출입기자단에 보낸 SNS를 통해 “21대 총선에서 충주지역구에 출마해 낙선해 당시 정계 은퇴와 탈당한 김 전 위원장이 총선 3개월 앞두고 복당을 신청했다”라며 “복당 신청 전 충주민주당에 사과와 양해가 먼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경욱 전 위원장) 입당을 받아주는 순간 충주민주당은 망할 것이고, 충주 총선은 국민의 힘에 그냥 바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최근 몇 개월간 노승일씨가 인재영입을 운운하며 충주민주당을 흔들어 놓고, 한술 더 떠 현재는 김경욱씨 복당 건”이라며 “충주민주당을 너무 가볍게 보지 말아 달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현재 충주지역구는 3명의 후보가 열심히 경쟁하고 있다”라며 “충주민주당은 시끄러운 오합지졸이어서 공든 탑이 무너질까 두렵고, 누구도 이 판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라고 에둘러 김 전 위원장의 복당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김경욱 전 위원장 복당 시) 충주민주당원과 저는 엉망진창이 되고, 선거에 제대로 임할 수가 없게 될 것”이라며 “복당 건에 대해 충북도당 위원장과 당원자격심사위원들은 심사숙고해 총선에서 충주를 패배시키는 행위를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충주지역구에 출마했던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은 당시 국힘 이종배 후보에게 패한 뒤 이듬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2023년 1월에는 정계 은퇴를 공식 선언했지만 지난 9일 민주당 충북도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 22대 총선 출마를 가시화했다.
22대 총선 충주선거구에서 민주당은 맹정섭(63)·박지우(51) 전 지역위원장과 이태성(54) 충북대 대학원 겸임조교수 등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노승일(58) 전 충북경찰청장도 최근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사실상 총선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충주 윤규상 기자 yks0625@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