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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공천 획득 여부 후 대진표 윤곽 드러날 듯 비청주권 동남4군 이재한 vs 박덕흠 맞불 전쟁 개시 유성을 허태정 대 이상민 빅매치 성사시 대전 7곳 흔들 충남 천안 갑·을·병 뇌관 11곳 승패 영향 미칠 듯 세종 정치적 색채 상당 부분 결정되는 선거판 촉각

총선/ 충청대첩 청주상당 등 8곳 뇌관 장착

2024. 01. 22 by 이민기

 

[동양일보 이민기 기자]충청권 4.10 총선판 곳곳에 뇌관이 장착돼 있다. 충북 청주상당, 보은·옥천·영동·괴산, 대전 유성을, 충남 천안 갑·을·병, 세종 갑·을 등 8곳의 선거구가 대표적인 접전지 또는 승부처로 꼽힌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먼저 충북의 정치1번지 청주상당 선거구는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공천 획득 여부란 뇌관이 장착됐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은 경선 득표율을 15% 감산하는 페널티를 결정한 데다가 권역별 교체지수 평가 결과를 더하면 정 부의장은 최대 35%의 득표율 감산을 안고 공천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정 부의장은 21일 “상당구 선거구는 19대 총선과 20~21대 총선에서 동일한 선거구로 볼 수 없어 동일 지역구 3선이상 경선 감산규정에서 제외된다”면서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제기를 했다.

청주상당에는 여야 주자들이 즐비하다. 국민의힘에서는 윤갑근 변호사가 21대 총선에 이어 재도전장을 던졌고, 민주당 예비주자로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강일 전 상당지역위원장,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 등이 신발끈을 조여 매고 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인 정 부의장의 공천을 둘러싼 정치적 거취 결정 이후 여야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 선거구는 사실상 ‘맞불 전쟁’을 개시한 상태다. 이 지역에서 내리 4선을 노리는 박덕흠 의원은 22일 옥천군 대회의실에서 충북 현역 국회의원 중 처음으로 출마선언을 하고 세 번째 대결이 예상되는 민주당 소속 이재한 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을 겨냥했다. 박 의원은 "동남 4군 발전을 위해서는 '초보자'가 아닌 힘과 능력, 경력을 갖춘 '전문가'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역시 불을 댕겼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12일 박 의원을 공직선거법 113조(후보자 등의 기부행위제한) 위반 혐의로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고 이 전 부회장은 최근 동양일보와 통화에서 "보은에서 박 의원을 지지하는 산악회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민주당 동남4군 지역위원회에 (박 의원을 둘러싼) 금품 선거에 대한 제보가 줄기차게 들어오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부회장은 22일 동양일보와 통화에서 박 의원을 정조준하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전 부회장은 “아쉽다. 박 의원은 물러날 때를 모르는 것 같다”며 “경실련이 발표한 공천배제, 검증명단에 박 의원이 포함됐다는 데 대해 주민들이 통탄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과 이 전 부회장 간 사생결단식 ‘난타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 의원도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은 경선 득표율을 15% 감산하는 페널티 등에 적용된다. 동남4군에는 박세복 전 영동군수는 국민의힘 공천장 획득을 위해 뛰고 있고 손만복 전 국민중심당 남부3군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대전은 유성을이 대전 7곳 선거구에 영향을 미칠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을 탈당하고 8일 국민의힘으로 간판을 바꾼 5선 이상민 의원에 맞설 민주당 주자로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대항마’로 꼽힌다. 만일 이 의원과 허 전 시장이 격돌할 경우 대접전이 예상된다.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 김찬훈 대전YMCA이사장 등도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이 의원은 입당 케이스로 페널티 적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11곳의 승패는 천안 갑·을·병 3곳의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6석, 민주당은 5석을 각각 획득했다. 진보진영은 천안 갑·을·병 3곳의 선거구에서 2석을 차지해 불과 1석을 뒤졌다.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이뤄졌다. 민주당은 천안 갑·을·병 3곳의 선거구에 깃발을 꽂았고 이를 등에 업고 충남 전역에서 6석을 차지해 5석에 그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을 눌렀다.

세종 갑·을은 진보색채와 보수세가 뒤섞인 곳이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지난번 대선 당시 충북, 대전, 충남에서 모두 패했지만 세종시에서는 11만9349표를 획득해 10만1491표에 그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제쳤다. 반면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세종 등 충청권 4곳에서 승리했고 현재 최민호 세종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번 총선을 통해 세종시의 정치적 색채가 상당 부분 결정되는 뇌관이 갑·을 선거구에 박혀 있다. 특별취재팀 이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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