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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승부처 결과 따라 보·혁 선거 유·불리 달라져 대전서갑 등 총선표심, 20대 대선 대전 득표율 균형

총선/ 충북 청주흥덕, 대전서갑, 충남 천안 서북구를 잡아라

2024. 01. 23 by 이민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동양일보 이민기 기자]최근 총·대선 결과를 보면 여야는 이번 4.10 총선에서 충북 청주흥덕, 대전서갑, 충남 천안을의 서북구를 최우선적으로 집중 공략해야 캐스팅보트 ‘충청표심’을 사로 잡을 전망이다. 총선 승패를 넘어 차기 대선까지 고려할 경우 승부처 3곳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청주흥덕 등은 해당 시·도에서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곳이며 진보 진영의 텃밭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세종시의 경우 21대 2석, 19~20대 각 1석에 불과해 분석에서 제외했다.

23일 정치권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충북에서 가장 많은 선거인수는 21만8211명을 기록한 청주흥덕이었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청주권 최다 득표율(55.80%)을 획득하며 당선됐다. 충북지역 총 8석 가운데 민주당은 5석(이후 청주상당 재선거로 여야 의석수 4대 4)을 차지했다. 이런 결과는 2022년 20대 대선 결과와 '궤'를 같이 한다. 대선에서도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청주흥덕은 22만3335명으로 선거인수 최다를 기록했으며 도내 전역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50.07%의 득표율을 획득해 45.12%에 그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제쳤다. 하지만 청주흥덕에서 양 후보 간 득표율 격차는 0.63%p에 불과해 충북 득표율 차이는 5%p를 넘지 못했다.

청주흥덕의 진보세가 매우 두텁고 보·혁 진영이 ‘흥덕표심’을 얻어야 총·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대전 선거 결과 역시 유사하다. 대전의 정치1번지이자 선거인수 21만3330명으로 최다를 기록한 서갑에서 치러진 20대 총선 때 박병석 민주당 후보는 55.58%를 얻어 이영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를 13%p 가량 크게 앞섰다. 민주당은 20대 총선에서 대전의 7석 전체 의석수를 쓸어 담기까지 했다. 이를 기반으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20대 대선에서는 패했지만 대전 전역에서 49.55%(윤석열 후보)대 46.44%(이재명 후보)라는 각각의 득표율로 팽팽한 균형을 맞췄다. 만일 이 후보가 대전서갑을 비롯한 대전 전역의 '총선표심'을 등에 업고 있지 않았다면 대선 대전 표대결에서 박빙을 기록하지 못했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충남은 천안시서북구(천안을)의 선거인수가 가장 많다. 21대 총선 당시 천안시서북구의 선거인수는 22만1716명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총선에서 천안시서북구의 표심을 잡았고 결과적으로 충남 11곳의 선거구 중 6석을 획득했다. 그럼에도 20대 대선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 이 후보는 충남에서 44.96% 득표율에 그쳐 국민의힘 윤 후보가 기록한 51.08%를 넘지 못했다. 충북, 대전 등과 엇비슷한 결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천안시서북구를 축으로 삼아 충남에서 선전하지 못했다면 양 후보 간 대선 득표율 격차는 더 벌어졌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여야가 역대 총·대선의 승패를 갈랐던 바로미터 충청도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표를 얻기 위해선 충북 청주흥덕, 대전서갑, 충남 천안을 등 3곳에서부터 ‘바람몰이’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취재팀 이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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