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민기 기자]4.10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곳곳의 선거캠프에서 ‘금배지 메이커(국회의원을 만드는 인물)’가 움직이고 있다. 특히 과거 보은·옥천·영동에서 위력을 떨쳤던 ‘이용희 사단’이 재결집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한편으로는 몇몇 주자들이 선거전을 함께 치를 ‘파트너’를 영입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동양일보는 청주권과 비청주권을 상·하로 나눠 각 선거구의 금배지 메이커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충북의 정치1번지 청주상당 선거구에는 정우택(국민의힘) 국회부의장이 6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금배지 메이커로 임효성 지역보좌관, 박상인 국회부의장 보좌관, 박봉규 청주시의원이 ‘스리톱’ 체제로 선거를 책임지고 있다. 박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을 기점으로 선거 때마다 캠프상황실장을 줄곧 맡는 등 선거 실무를 꿰고 있다.
국민의힘의 공천레이스를 뛰고 있는 윤갑근 변호사는 만만찮은 인맥을 보여주고 있다. 1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한대수 전 청주시장 등이 참석했고 후원회장으로는 박환규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을 끌어 안았다.
민주당에서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5일 선거사무소를 개소했다. 노 전 실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장섭(더불어민주당·서원) 국회의원 등이 물밑에서 캠프 내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노 전 실장이 충북지사에 출마했을 때 캠프 대변인으로 맹활약했던 정은영씨는 이번에도 총선 캠프에 몸담았다. 노 전 실장은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이시종 전 지사를 초청했으나 불발에 그쳤다.
서원구에서 재선을 노리는 이장섭 의원 캠프에는 선거참모들이 즐비하다. 김진오 지역보좌관과 3선 도의원 출신의 김영주 지역사무소장을 두 축으로 삼아 일전을 준비 중이다. 이 의원이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은 김종기 국회보좌관도 특임을 수행하고 있고 여성표심 잡기는 임은성 청주시의원이 총대를 멨다.
김진모 국민의힘 예비주자의 캠프에는 청주시의원들이 장막을 치고 있다. 이완복 의원, 안성현 의원, 김태순 의원 등 ‘3총사’ 의원들이 김 예비후보와 함께 사창시장, 원마루 시장 등을 돌며 밑바닥 표심을 다지고 있다. 김 예비주자는 최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흥덕에서는 홍수진 국회보좌관이 도종환 국회의원 캠프의 ‘안방살림’을 맡았고 지역조직을 관리해온 이대건 선임비서관이 ‘선봉장’으로 본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정복·김동원·김학도·송태영·이욱희 등 5명의 예비후보가 역량있는 참모를 영입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청원 선거구는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오랜세월 동고동락한 신동주 국회보좌관이 캠프 안팎의 상황을 총괄하고 있다. 충북JC회장 출신의 변민수 지역보좌관도 지역 내 인맥을 풀가동 중이다.
허창원·유행열·송재봉 예비주자들은 각각 그동안 인연을 맺은 동지들을 규합했고 특히 송재봉 예비후보의 배우자 김인순씨는 참모 중의 참모로 불린다.
국민의힘 ‘서승우 캠프’에서는 오창읍에서 잔뼈가 굵은 박정희 전 청주시의회 부의장이 뛰고 있다. ‘김수민 캠프’는 김수민 국민의힘 청주청원당협위원장의 부친인 김현배 도시개발㈜ 대표가 14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캠프를 지휘하고 있다.
청원지역 일부 예비후보 캠프는 이종윤 전 청원군수를 파트너로 영입하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 이 전 군수는 여전히 적잖은 지지층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취재팀 이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