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총선/ 돈봉투핵...청주권, 정우택 대 반정우택 구도되나 < 선거 < 정치 < 큐레이션기사 - 동양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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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 흥덕, 청원 등 혼돈의 정치1번지 청주상당 예의주시 중대변수 발생...쟁정화 나선 민주당 "한동훈이 답할 차례"

총선/ 돈봉투핵...청주권, 정우택 대 반정우택 구도되나

2024. 02. 15 by 이민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동양일보 이민기 기자]4.10 총선을 55일 앞둔 15일 청주권이 술렁이고 있다. 충북의 정치1번지 청주상당 선거구에서 여당의 유력주자로 꼽히는 정우택 국회부의장을 둘러싸고 ‘돈봉투핵’이 터졌기 때문이다. 일단 국민의힘 내부에서 퇴로없는 ‘공천전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쟁점화를 위해 포격을 가하는 국면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19~21대까지 청주상당에서만 3선을 기록하고 이번 총선에서도 공천이 유력했던 정 부의장이 ‘돈봉투’란 직격탄을 맞으면서 이 선거구는 ‘혼돈’에 빠졌다. 정 부의장과 윤갑근 변호사가 청주상당 공천레이스를 뛰고 있는 가운데 ‘중대변수’가 발생한 것이다. 두 예비후자는 이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신청자 면접을 마쳤다.

전날 동양일보의 취재에 따르면 청주지역에서 불법 카페를 운영하는 A씨가 정 부의장에게 돈봉투를 전달하는 장면이 CCTV에 녹화됐다. 이 영상은 공중파 방송에서 보도됐다. 이에 대해 받았던 돈봉투를 돌려준 이후 국회의원 후원금으로 입금을 받았다는 게 정 부의장 측의 항변이다.

특히 청주상당의 ‘돈봉투’가 서원, 흥덕, 청원 등 에까지 전선이 확대돼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이 사건을 쟁점화할 태세다. 민주당 중앙당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돈봉투를 받은 증거가 보도됐다”며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이 답해야 할 차례”라고 압박했다. 검찰 수사도 촉구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성명에서 “업자는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네고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은 해결을 위해 움직였다고 하니 ‘대가성이 있는 뇌물’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청주권 총선판 위에 이미 ‘돈봉투 CCTV’가 장착됐고 향후 증폭될 가능성을 높인다는 해석이 적잖다.

서원, 흥덕, 청원 선거구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여야 주자들은 청주상당 사건의 향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력주자는 “살얼음판이다. 정우택 부의장은 충북지사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등을 지낸 거물”이라며 "돈봉투 바람이 일어 청주권 4곳의 선거구를 휩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청주권 총선이 ‘정우택 대 반정우택’의 구도로 설정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충청권의 거점도시 중 하나이자 국민의힘의 험지인 청주권의 표심 향배가 '돈봉투 CCTV'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청주권에서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이 돌풍을 일으킨 17대 총선을 기점으로 21대 총선까지 5차례에 걸쳐 모두 승리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충북, 충남 등의 선거구를 대상으로 단수공천 또는 경선 지역으로 구분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별취재팀 이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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